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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 관리, 조기적응프로그램 담당자, 다문화 강사 등 1인3역 팔방미인
등록날짜 [ 2018년01월29일 09시53분 ]
이정민 안양시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다문화강사/경기다문화뉴스

“나를 찾기 위해 시작한 일인데, 아이들과 함께 수업하다 보면 힘도 나고 즐거워요. 나처럼 다른 베트남 결혼이민자들도 다문화강사로 좀 더 많이 활동했으면 좋겠습니다”

현재 안양시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다문화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정민 씨와의 만남은 한마디로 유쾌했다. 수원에 있는 동남보건대학에서 통역하고 유학생 관리하는 일과 법무부 조기적응프로그램 일을 하는 그는 유창한 한국어실력은 물론 자신의 일에 대한 자부심과 원하는 목표도 뚜렷했다.
-현재 하고 있는 일을 소개해 달라.

“다문화강사로 유치원부터 초중고교생들에게 문화 다양성에 대해 알려준다. 초창기에는 아이들이 베트남은 가난한 나라라고 생각했지만, 3년째 만나다보니 바뀌고 있다. 처음에는 문화로 시작해 지금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서 만나는 다양성에 대해 수업을 한다. 다만 다른 나라 다문화 강사들은 2~3명이 함께 움직이고 교재도 있지만, 베트남 다문화강사는 나 혼자여서 스스로 동영상 등 교재를 만들고 피드백을 받을 수 없어 힘들고 아쉽다”
-동남보건대에는 베트남 유학생들이 많은가? 그곳에서는 어떤 일들을 하나?

“동남보건대에는 9개국에서 유학생들이 오는데 베트남 유학생은 80명 정도 된다. 내가 하는 일은 유학생 관리다. 학교생활과 한국생활을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유학생들은 한국말도, 한국문화도 잘 몰라서 어려움을 겪는다. 지금 2년째 활동하고 있다”
이정민 씨는 “베트남 유학생을 만나는 일이 좋긴 하지만 가끔은 속상하고 힘이 든다”고 말했다. 베트남에서 한국에 유학 오려면 아무리 열심히 해도 돈이 필요해 한국에 와서도 일을 해야 하고, 그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마음 아프다.

“이번에 유학생 일부가 학교를 나오지 않아 마음이 안 좋아요. 동생처럼 생각해서 더 그래요. 계속 공부하고 싶어 하지만 여러 가지 상황이 어려워 나가서 일을 하게 되죠. 하지만 유학생들의 처지를 업체가 이용해 일만 시키고 돈을 안주는 경우가 있어요”

유학생들은 주당 근로시간 등이 제한돼 있어 이를 이용해 일을 시키고 임금을 제대로 주지 않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이 씨는 “한국과 베트남의 생활비는 20배 차이가 난다. 엄마가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생활비를 대어주기 힘들다”며 “이러한 상황들을 지켜보다 보니 스트레스가 쌓인다”고 안타까워했다.
-법무부 조기적응프로그램 일도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조기적응프로그램으로 처음 들어오는 결혼이민자를 대상으로 수업을 한다. 법무부에서 수업을 받으면 비자가 2년 연장된다. 1~3차기가 있는데 1기는 먼저 온 결혼이민자와의 만남을 통해 한국생활에 대해 알려주고, 두 기에서는 부부 상담을 진행한다. 3기는 내가 진행하는데 한국생활, 한국 법체제 등 한국정보에 대해 베트남어로 알려준다. 비자만료, 서류준비, 법 체제, 다문화센터 등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고 있는데, 교육을 받은 이들이 도움이 된다고 이야기 한다”
이정민 씨는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있지만 “다문화강사 수업을 통해 얻는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수업이 끝난 후 끼고 있던 반지를 선물이라고 주거나, 핸드폰 번호를 물어보고 다음에 또 오라고 반겨주는 친구들을 보면 “마음이 좋다”고 했다.

“아들과 함께 길을 지나다 한 달 전쯤 수업을 했던 아이를 만났는데 ‘선생님’하고 반갑게 인사를 했어요. 아들이 ‘왜 엄마보고 선생님이라고 해?’하고 물어보는데 마음이 뿌듯하고 좋았어요. 그래서인지 몸이 아프다가도 수업에 나가면 힘이 나고 재미있어요”

그는 “베트남에 동생들이 많아서 아이들과 노는 것을 좋아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다문화강사는 낯선 사람 앞에서 말을 잘 못하는 단점을 고치기 위해 도전했다.

“많은 이들 앞에 나서는 것이 쑥스러워 말이 안 나왔어요. 한번 고쳐보려고 시작했는데 힘든 것도 있지만 후회는 하지 않아요. 기회가 되면 한국과 베트남 무역을 하는 쪽에서 일하고 싶어요”

“두 아이의 엄마로 집안에서만 생활하다 힘들 때 주위 분들의 도움으로 지금 생활을 찾게 됐다”는 그는 지금보다 좀 더 당당하고 주위를 돌아보며 도움을 줄 수 있는 삶을 꿈꾸고 있다.

김영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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