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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다협 비대위 여가부 성토, 센터 통합 진통
등록날짜 [ 2014년04월01일 00시39분 ]


여성가족부가 지난 1월15일 발표한 다문화 정책 개선안에 대해 현장과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을 인정하고 현장 의견 수렴을 위해 2주일 내에 TF팀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권용현 여성가족부 청소년가족정책실장은 지난 12일 오전 한국다문화가족지원센터협회 비상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김명현, 신숙자, 이상구)가 개최한 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권용현 실장은 “정책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각각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소통이 원활하지 못했던 부분이 있었다”며 “새로운 지침이 늦게 나간 것에 대해 이해해주기를 바라며 소통의 기회를 더 많이 갖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 실장은 또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공무원을 대신해 다문화 가족에게 서비스를 전달하는 체계를 잘 정립했다”며 “지난 수년간 센터를 늘려가는 일이 쉽지 않았으나 실무자들이 일을 잘 해줘 이만한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격려했다. 그러나 여가부 정책에 불만이 쌓인 참석자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특히 고용불안이 현실화된 한국어지도사, 자녀생활지도사, 이중언어강사 등의 반발이 심했다.
충북에서 온 일본 출신 이중언어강사 A씨는 “적은 급여를 받고 수년간 이중언어강사로 일해 왔으나 올해 사업이 하루아침에 없어졌다”며 “이주여성을 위해 일한다는 여가부가 어떻게 이런 정책을 펴나가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A씨는 고용불안 해소 및 정당한 급여지급을 요구했다.

인천에서 온 한국어지도사 B씨는 “방문교육사업이 하반기에 변경된다고 예산도 5개월분만 내려와 센터와 고용계약을 5개월로 했다”며 “여가부 지침은 12월까지 계약하라는데 도대체 언제까지 일할 수 있는 거냐”고 물었다.

또 다른 자녀생활지도사는 “우리의 요구사항을 수차례 전달했는데 여가부가 전혀 모르는 것 같아 답답하다”며 “방문교육사업을 8월부터 갑자기 유료화하면 서비스를 받지 않겠다는 이주여성들이 많은데 그럼 여가부가 일자리를 보장하고 싶어도 대상자가 없으니 못하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최성지 여가부 다문화정책과장은 “이중언어환경조성사업은 가족교육 등의 형태로 내년에도 계속할 예정이다”며 “멘토링 프로그램으로의 전환도 고려 중인데 기존 강사가 우선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권용현 실장은 “센터에서 일하는 많은 분들이 다문화영역에서 전문가로 성장했음을 잘 알고 있다”며 “이 분들이 고용불안에 시달리지 않도록 잘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비대위 관계자는 이복실 여가부 차관이 이날 아침 비대위 임원들을 면담하고 1월15일에 발표된 다문화정책 개선안에 대해 재검토를 약속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가부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를 부인해 논란이 예상된다.

여가부 관계자는 “오늘 아침 비대위와 면담에서는 사업 개편 과정에서의 이해관계에 대한 얘기가 진행된 것으로 안다”며 “개선안의 전면적인 재검토는 아니고 한국어교육, 방문교육, 이중언어교육의 안정적 추진, 종사자의 고용 보장, 방문교육지도사업의 유료화 등에 대해 지자체를 통해 의견을 듣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송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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