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19.08.19 22:52 |
고양시의 몽골 출신 택배기사가 ‘도민강사’로 변신한 사연
2019/08/06 16:43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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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청소년 학습공동체를 방문해 학습지원, 도민에게 일자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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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몽골 사람이에요. 6년 전 한국으로 시집을 온 후 두 아이를 낳았고, 현재 택배기사로 일을 하고 있죠.”

지난 2013년 한국에 온 결혼이주여성 이해미(고양시 일산동, 사진 가운데) 씨. 두 아이의 엄마이자 택배기사인 그는 올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바로 경기도 교육플랫폼 ‘찾아가는 배움교실’ 사업에서 세계시민교육을 진행하는 도민강사로 선정되며, 평소 간직했던 강사의 꿈에 한 발 더 다가선 것.

두 아이에겐 자랑스러운 엄마로, 학생들에겐 이야기를 들어주는 따뜻한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이해미 씨. 인생 2막의 무대에 오른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강사의 꿈을 갖고 있다면 누구나 도전!
지난 15일 수원 경기도인재개발원에서 진행된 경기도 교육플랫폼 ‘찾아가는 배움교실’ 도민강사 공통교육 현장에서 만난 몽골인 이해미 씨는 자신을 두 아이의 엄마이자 택배기사라고 소개했다.
결혼 후 남편을 따라 언어도 문화도 낯선 한국에 온 이 씨는 타국에서의 환경에 조금이라도 더 빨리 적응하기 위해선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당시 한국어가 능숙하지 않은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리 많지 않았다고. 결국 남편과 시어머니가 하고 있던 택배 일을 따라다니며 일을 배우기 시작했다.

이 씨는 “일을 하면서 사람들과 어울리다 보니 자연스럽게 한국말이 늘기 시작했다”며 “언어가가 들리고 말을 할 수 있게 되면서, 조금씩 다른 일에도 욕심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던 그는 결혼이주여성을 대상으로 다문화 이해 교육 강사 양성 교육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바로 지원했다.

그는 “두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들 교육에 대한 고민이 컸다”며 “특히 아빠를 닮은 첫째 아이는 한국인, 저를 닮은 둘째 아이는 몽골인으로 외모부터 확연히 달라서 가정에서도 문화 충돌이 있다. 아이들에게 다문화에 대해 어떻게 이해시켜야 할지, 강사교육을 통해 배울 수 있었다”고 전했다.

■ 경기도와 함께 새내기 강사로 첫발 내디뎌
택배기사로 일하던 이해미 씨는 자신의 새로운 꿈을 위해 오전 시간을 오롯이 배움에 투자했다.
그는 오전에 다문화 이해 교육 강사 양성 교육을 듣고, 오후에 다시 밀린 택배 배달을 하면서 20회 교육을 무사히 수료했다.

이 씨는 “강사 교육을 수료했지만 실제로 강사로 일을 한다는 것은 또 다른 도전이었다”며 “아무 경력이 없는 상황에서 강사 일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다”고 밝혔다.
그러던 중 경기도 교육플랫폼 ‘찾아가는 배움교실’의 도민강사 사업을 알게 된 이 씨는 바로 사업에 지원, 당당하게 세계시민분야 다문화 강사에 선정됐다.

그는 “도민강사로 선정되면서 도민강사의 역할, 태도, 교육철학, 효과적인 수업법 등을 다시 배울 수 있었다”며 “앞으로 교육 현장에 가면 아이들에게 먼저 다가가고 이야기를 들어주는 따뜻한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 올해 도민강사 400명 활동…900여 기관에 학습 지원
경기도 교육플랫폼 ‘찾아가는 배움교실’은 경기도가 양성한 도민강사가 지역아동센터 등 지역의 청소년 학습공동체를 방문해 학습지원을 함으로써 도민에게는 일자리를 제공하고 학생에게는 교육복지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이 사업을 통해 경력단절여성, 새일센터 등 도내 강사 분야 취업 희망자 1,024명의 강사활동과 도내 지역아동센터 등 아동·청소년 18만 명의 학습을 지원했다.
올해에는 ▲기초보충학습 ▲코딩교육 ▲문화예술교육 ▲인성함양 등 기존 4개 분야에 ▲세계시민(다문화) 교육을 추가해 총 5개 분야의 학습을 지원하고 있다.

또 경력단절여성, 청년 등을 대상으로 분야별 강사 활동 취업 희망자를 모집, 942명의 강사를 양성했다.

강사 양성 과정을 수료한 강사들은 활동 분야에 따라 연간 120시간 이내(과정별 상이)의 강사활동과 시간당 2만 원~3만5,000원의 활동비를 지원받는다. 현재 400여 명의 도민강사가 활발히 활동 중이다.

문화예술교육 분야 도민강사로 활동 중인 장정윤(57) 씨는 “기존 용인문화재단을 통해 도예 분야 재능기부 강사로 활동하던 중 올해 경기도 도민강사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며 “용인문화재단의 경우 용인시로 지역이 한정돼 있다면 도민강사는 도 전역 소외계층 아이들을 대상으로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게 가장 마음에 들었다”고 밝혔다.

광명시에서 창의과학 분야 도민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김남희 씨도 “찾아가는 배움교실 사업의 경우 강사를 위한 교육부터 수요기관 연계 등을 지원해줘 새롭게 강사 일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첫 경력을 쌓기에 좋은 사업”이라며 “연간 활동 시간제한이 있기 때문에 실제로 벌 수 있는 돈은 얼마 되지 않는다. 돈을 버는 수단보다는 소외된 아이들을 위해 학습을 지원한다는 마음으로 참여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올해 활동 중인 도민강사들은 지난 3월부터 도내 31개 시·군의 작은도서관, 지역아동센터 등 300여 개 학습공동체를 방문해 학습지원을 하고 있다. 그 결과, 현재까지 도내 아동 4만4,000여 명이 교육 혜택을 받았다.

한편, 경기도 찾아가는 배움교실은 올해 11월 말까지 31개 시·군에서 분야별 학습지원을 진행할 예정이다. 강사의 학습지원을 희망하는 학습공동체는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행복배움실(031-547-6548, 6556)로 문의하면 된다.
자료 경기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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