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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강희숙 선한이웃 안산센터장 “어려운 이웃과 나눔으로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싶어요”
2019/08/19 18:3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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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 등 지역사회에서 소외되고 어렵게 사는 이웃들을 위한 쉼 없는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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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이웃은 어려운 이웃을 돕고 나누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냉동식품과 생리대, 화장품 등 기업의 후원을 받아 어려운 단체와 이웃들에게 나누고 베푸는 일을 하죠.”

강희숙 선한이웃 안산센터장은 “이웃과 나눔으로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싶다”고 말했다.

선한이웃(대표 김기술)은 선한이웃을 후원하고 있는 후원자들의 소중한 가치를 함께 하기 위해 지역사회에서 소외되고 어렵게 사는 이웃들을 지원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다문화가정 중에서도 사각지대에 있는 미등록이나 난민가정을 지원하는 활동도 함께 해 선한이웃의 나눔이 경계를 가리지 않고 도움이 필요한 모든 이웃에게 퍼질 수 있도록 노력한다.

선한이웃 안산센터 강희숙 센터장은 안산이주민센터에서 5년간 활동했으며, 선한이웃 활동은 그 이후에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다. 쉼터에서 쫓겨난 외국인가정에 집을 구해주고 가전제품도 구해주고 임대료나 생활비를 도와주는 등 남편인 김기술 대표가 함께했기에 가능했다.

올해 안산 이주민을 위한 콘서트와 의료봉사를 원곡동에서 연예인자선봉사단체인 더브릿지, 선한이웃 후원자들과 함께 열기도 한 강희숙 선한이웃 안산센터장은 “안산은 다문화도시인 만큼 다문화에 대한 편견 없이 서로를 이해하고 교류할 수 있는 다리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간단한 소개 부탁드려요.
“다른 이들보다 늦은 나이 40에 신학 공부를 시작했어요. 그 전에는 언론사에서 일했죠. 언론사에서 일하며 다문화에 대해 알게 됐고, 선한이웃을 통해 나눔 사역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다문화와 접점이 생겨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지요. 선한이웃은 시흥지역에서 시작했는데 내가 돕고 가르치는 아이들이 안산에 있어 지난해 안산센터를 열게 됐습니다. 체험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비전을 품을 수 있는 세계시민교육을 하고 싶어 우리모두예술학교도 열게 됐죠. 우리모두예술학교는 시민.청소년들이 편견이나 위화감 없이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을 꿈꿉니다.”

지금은 안산, 다문화 하면 선한이웃을 자연스럽게 떠올리지만, 처음부터 다문화에 관해 관심을 가졌던 것은 아니다. 잡지사에서 근무하며 바쁘게 생활하던 틈틈이 봉사활동을 위해 찾던 안산시이주민센터를 통해 다문화를 알게 됐고, 그 인연이 지금의 삶까지 이어지고 있다.
강 센터장은 “안산이주민센터에서 사진도 찍고 기사도 써주며 봉사활동을 했는데 처음엔 다른 분들처럼 다문화 하면 낯설고 두려운 마음도 들었다”라며 “그때 만났던 아이들과의 인연이 지금의 길로 나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신학을 공부하시면서도 다문화와 관련된 봉사는 계속하신 건가요?
“사역자의 길을 가고 싶어 기도하는 중에 안산이주민센터 교육전도사를 제안받았어요. 일주일 정도 고민했던 것 같아요. 봉사하며 만나는 것과 달리 직접 일을 하며 부딪쳐야 한다고 생각하니 주저하는 마음이 생겼어요, 하지만 결국 그 길을 가게 됐죠.”

강 센터장이 안산이주민지원센터에서 일을 시작한 2010년엔 다문화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지 않았다. 또 막연히 생각하던 것과 달리 일반 사람들은 상상도 하지 못할만한 어려운 문제들을 안고 있는 결혼이민자와 이주노동자들과의 상담이 힘겹기만 했다.

강 센터장은 “힘든 이야기를 감당할 수 없어 친구들과 만나면 행복한 이야기만 하려고 했다”라고 웃음을 터트렸다. 하지만 그 힘겨움조차 그를 나아가게 하는 또 다른 원동력이 됐다. 다문화교회, 안산이주민센터, 한국다문화학교 교감 등으로 활동하며 천천히, 그러나 흔들림 없이 나아갔다.

-힘들 때 멈추지 않고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무엇이었는지 궁금해요.
“멈추고 싶었고, 멈추려고 했어요. 안산이주민센터에서 5년간 일하며 새로 건물을 지었는데 그 당시 실무자가 나밖에 없어 너무 힘들었어요. 건축 후 좋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게 됐을 때 그만두었죠. 주위에서는 이해하지 못했어요. 하지만 그땐 ‘다문화와도 이젠 끝이구나, 나도 내 인생을 살겠구나’ 하는 마음에 안도감도 느꼈죠.”

일은 그만뒀지만, 그때 인연을 맺은 다문화가정 아이들은 계속 연락을 해왔다. 관계가 이어지니 어려운 일이 생길 때마다 아이들이 도움을 청하는 이도 그였다.

-일하시며 그동안 어떤 부분이 가장 힘들었나요?
“정신적인 부분에서 괴리감이 있었어요. 다문화 일을 할 때는 관련된 이들을 주로 만나니 관심도 많고 이해도도 높은 것 같았는데, 막상 일반인들을 만나면 다문화 쪽에 관심도 없고 이해도 못 하는 거예요. 사람들이 다문화에 대해 관심이 많을 것이란 생각과 달리 대부분 내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해 관심을 두지 않는 거죠.”

선한이웃을 통해 나눔 활동이 이어지며 주변에서도 서서히 다문화에 관심을 보이며 함께하는 이들이 늘어났다. 친한 선교사를 후원하기 위해 시작된 활동이 난민, 불법체류자를 돕는 후원과 봉사로 이어지며 이제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까지 확대되고 있다.

-우리모두예술학교도 선한이웃 활동의 한 영역인가요?
“선한이웃은 ‘구제’가 목적인 비영리단체예요. 다문화가정 아이들과 함께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문화예술교육을 위해 우리모두예술학교를 만들었죠. 아이들이 놀러 와 ‘토요일이라 심심한데 우리 뭐 좀 하면 안 되느냐?’, ‘주말이어도 갈 곳이 없다’라고 졸랐어요. 그래서 ‘너희가 모아오면 한번 해보자’ 했더니 정말 친구들을 데려온 거예요.”

기타, 드럼 치는 아이들이 있어 밴드를 시작했다. 하지만 간식비, 악기 등 비용이 만만치 않았다. 해밀학교 겨울학교 캠프를 마지막으로 활동을 접어야겠다고 결심했지만 돕고 싶다는 후원자들의 만류로 우리모두예술학교를 시작하게 됐다.

“지난해엔 처음으로 아토유닛이란 콘서트를 열었어요. 아마 다국적 밴드는 우리가 전국 최초일 거예요. 이주민들의 경우 대부분 공동체 중심의 활동이어서 다양한 국적이 모여 함께하는 활동이 많지는 않거든요.”

밴드에는 우간다, 방글라데시, 필리핀, 이집트, 한국, 라이베리아,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등 다양한 국적의 아이들이 참여해왔다.
강 센터장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 밴드 활동을 통해 자신감 키우고 다른 아이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따뜻해진다”라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이나 바람이 있다면 이야기해 주세요.
“선한이웃 후원자들의 소중한 가치에 맞게 어려운 이웃들과 나눔으로 희망을 주는 활동들은 계속될 거예요. 다문화 교육은 책상 앞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만나 교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동안은 아이들과 문화예술, 공연, 음악만 했는데 앞으로는 체험보다는 비전을 세울 수 있는 세계시민교육이란 콘텐츠를 만들고 싶습니다. 이를 통해 다문화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미등록 체류가정 아이들과 중도입국자녀 등을 위한 정부의 지원책이 좀더 다양하고 현실적으로 마련됐으면 좋겠어요.”

강 센터장은 “선한이웃에는 지역 내 후원자분들도 많이 계시는데 지역에서 어렵게 사는 이웃을 돕기 위해 지역 사람들이 나서서 후원을 하는 것”이라며 “선한 이웃은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 활동을 계속해 나갈 것이며, 이 나눔이 계속 확장되어 많은 사람이 함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의 기자
[ 김영의 기자 danews1@daum.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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