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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이주민 사회 ‘한국에 있는 다양한 외국인주민들’
2019/08/19 21:44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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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과 결혼한 결혼이주여성들이 겪는 다양한 어려움, F-6-1비자에 대해(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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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결혼이민자

(2) 한국인이 외국인과 재혼한 결혼이민자 F-6-1
한국인이 이혼이나 사별을 한 후 자녀를 동반하거나 동반하지 않고 외국인 배우자를 만나 재혼한 가정을 말한다.
어린자녀를 동반하고 재혼을 했다면 어린자녀는 외국인 계모나 계부를 만나 성장하게 된다. 어린자녀는 계모나 계부를 친모나 친부로 알고 성장하는 자녀들도 있지만 청소년기나 성년이 되면서 자신의 부모가 계모나 계부라고 스스로 인식하는 경우도 있다.

문제는 외국인 계모가 어린자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야간 일을 나간다든지, 아니면 아침에 출근해 밤늦게까지 잔업근무를 하면서 돈벌이에만 집중한 나머지 어린자녀를 양육하는 일에는 소홀이 한다든지 하여 부부싸움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런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나 홀로 먹거나 놀거나 공부하는 것에 익숙해지면서 나이에 비하여 성인아이로 성장하면서 또래들에 비하여 자존감이 낮고 산만한 아이로 성장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재혼한 부부 사이에서 자녀가 출생되면 이복형제나 자매가 된다.
이런경우 결혼이주여성은 전처의 자녀와 친자의 자녀와의 차별없는 자녀양육은 당연하건만 현실은 그렇지가 않는 것 같았다.

일부 계모들은 전처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는 본국 친정 엄마에게로 보내어 양육하다가 학령기가 다되면 귀국을 시켜야 함에도 불구하고 귀국을 시키지 않거나 초등학교 입학년도 월 직전에 귀국시켜 언어는 물론 주변 친구들 사귀기도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재혼가정이 있기도 하다.
특히 한국인 남성 중 일부는 초혼에서 결혼하여 출생된 자녀들을 결혼까지 시켜 손자 손녀들을 두고 있는 가운데 중년이 되어 재혼한 남성도 있었다.

이들 중년남성 재혼가정 중 부부 연령 차이가 최고 43년이나 되는 재혼 다문화가정도 있었다. K국에서 온 결혼이주여성은 26세인데 한국인 남편은 69세였다.
K국의 결혼이주여성이 결혼 6개월이 지나면서 고충상담을 하게 되었는데 하루 속히 남편의 곁을 벗어나고 싶다고 하면서 빨리 이혼하고 고향으로 되돌아가고 싶다고 호소하였다.
이유는 놀랍게도 남편의 성욕 때문이라고 하였다. 남편은 거의 매일 밤은 기본이고 대낮에도 수시로 변태적 성행위를 요구함으로 말미암아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들어서 도저히 살 수가 없다고 고통을 털어놓았다.

이 K국의 이주여성은 남편이 성관계에 제대로 응하지 않으면 폭력을 행사하면서까지 억지로 시도하기에 더 이상은 고통스러워 살 수 없다고 판단하고 가출하여 본 기관에 도움을 요청해왔다. 본 기관에서는 남편을 만나 이와 관련하여 상담을 진행하였으나 남편은 여성으로서 오히려 더 좋은 것이 아니냐는 식이었다.

이들 부부는 수차례에 걸쳐 가출과 상담을 반복하는 가운데 K국 이주여성이 급기야 가출, 잠적하면서 결국 갈라서게 되었다.
그 이후 K국 이주여성의 남편(69세)은 아내의 가출로 인하여 혼자 살게 되자 필자가 운영하고 있는 본 기관에 찾아와 중국조선족이나 기타 국가의 여성들 중에 결혼에 실패한 여성들 있으면 소개 좀 시켜달라고 부탁하며 혼자서는 도저히 못살겠다고 추한 욕망을 드러내기도 하였다.
결혼이주여성들 중에는 부부연령차이가 평균 10~20년 차이가 나는 케이스가 있는 반면 비슷한 연령대 부부도 있으나 문제는 결혼초기에 언어와 문화적 소통의 문제로 혼자 집안에서만 있어야 하는 결혼이주여성들이 많아 가족들의 특별한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
결혼이주여성은 머나먼 타국으로 시집와서 가족과 고향을 그리워하며 새로운 문화와 언어로 생활환경에 적응하기까지 뼈를 깎는 고통이 뒤따른다. 하지만 이를 이해하는 이들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결혼이주여성은 입국초기 몇 개월 동안 시간을 혼자서 하루 종일 보내다보면 자기 자신도 모르게 우울증에 빠지게 된다. 그래서 이유없이 화를 낸다거나 분노조절을 못하여 이상한 행동을 하게 되는 과정을 거치면서 초기정착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필자가 운영하고 있는 본 기관에서 상담을 통해 만난 한국인 남편은 이를 제대로 이해하고 응대하고 있는 사람은 만나본 적이 없다.

결혼이주여성이 이렇게 힘든 과정을 거치면서 한국생활에 적응을 하려고 고된 과정을 보내는 것은 까맣게 잊고 집안청소를 잘 안한다거나 밤에 성관계를 잘 응해주지 않는다거나 시도 때도 없이 낮잠만 잔다든가 하는 문제로 불만만 토로하고 있는 남성들이 대부분이었다.
필자가 운영하고 있는 본 기관의 상담과정에서 한국인 남편에게 아내의 현재 상태를 말해주면서 조금의 기다림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조언을 해보았지만 결혼이주여성의 성관계 불응에는 이해고 뭐고 용납이 안 된다는 이유로 이혼을 요구하는 이들이 많았다.

재혼한 가정 중에 B씨는 사십대 초반에 사춘기에 접어든 아들 둘과 홀어머니를 모시고 살다가 K국의 여성과 재혼하여 아들을 하나 낳고 행복한 가정을 꾸려갔다.
하지만 그 행복도 잠시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정도로 예쁘고 귀여운 아들이 4살 때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 이유는 할머니가 빌라 옥상에 잠시 올라가서 일을 하고 있는 사이 손자 녀석이 할머니 몰래 옥상에 올라와 놀게 되었다.

그런데 할머니는 손자가 노는 것을 눈치채지 못하고 평소와 같이 옥상 출입문을 잠그고 내려가고 말았다.
이에 어린 손자는 뒤늦게 옥상출입문을 열려고 했지만 이미 굳게 잠겨버린 문을 열수 없게 되자 혼자서 옥상에서 내려오기 위하여 울며 온갖 발버둥을 치고 있었을 것으로 추측이 된다.
가족들은 이런 사실은 전혀 모르고 해가 저물어 어둠이 짙어가는데에도 아이가 보이질 않자 그때서야 온 식구들이 나서서 아이를 찾아 동네어귀를 돌아다녔지만 아이는 끝내 보이질 않았다.
밤은 점점 더 깊어가고 온 식구가 몇 시간 동안 온 동네를 샅샅이 뒤졌지만 결국 찾지 못하고 걱정하며 집으로 향하고 있는데 빌라 앞에 동네주민들이 모여서 웅성웅성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무슨 일인가 하며 달려가 보니 그렇게 애타게 찾던 바로 그 아들이었다. 그 아이는 혼자서 옥상에서 몇 시간을 울며 옥상 탈출을 시도하다가 결국 4층 빌라 아래로 추락하여 참혹하게 즉사하고 말았다.
가족모두가 망연자실하는 것은 물론 결혼이주여성과 재혼남편은 공황상태에 빠졌다. 이 슬픔과 고통은 그 무엇으로도 비교할 수 없는 악몽의 시간으로 이들 가족들을 괴롭히고 있었다.
<다음호에 계속, ‘한국의 이주민 사회’ 서점 판매 중>
야스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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