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19.06.19 13:44 |
성남 정병원 중국어 통역 ‘전재은’씨 “의사소통 안 돼 어려움 겪는 분들에게 도움 줄 수 있어 좋아요”
2019/05/24 20:23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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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와 성남다가의 다문화 프로그램 열심히 참여하니 기회 생겨 ‘의료 통역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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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정병원(병원장 정인학)에는 중국 출신 결혼이주여성인 전재인 씨가 근무하고 있다. 그녀의 업무는 병원을 찾는 중국인들의 통역을 돕는 일이다. 진료를 위해 병원을 찾았지만 정작 의사소통이 안 돼 제대로 된 치료를 받기 어려운 이들에게 그녀는 존재 자체만으로도 위로가 된다.

전 씨는 “병원을 찾은 분들은 연락처, 진료내용 등을 꼼꼼히 적어 다음에 찾아오실 때 조금이라도 더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라며 수줍게 낡은 수첩 하나를 보여주었다.

“진료를 받을 때 의사소통이 안 돼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어요. 그래서 부족하지만, 진료를 볼 때 옆에서 통역하며 최대한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오신 분들은 전부 기억했다가 다음에 오실 때 이름을 불러드리면 좋아하세요.”

전 씨는 성남시의 결혼이민자 대상 의료지원양성과정 교육을 받은 후 정병원에 취업했다. 올해로 6년이 돼간다. 중국에서 한국에 와 전문직 워킹맘으로 당당하게 살아가고 있는 전재은 씨를 지난 13일 만났다.

-간단한 본인 소개와 현재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이야기 해달라.

“한국에 온 지 20년 됐으며, 정병원에서 중국어 통역을 담당하고 있다. 6년 차로, 이제는 병원 일이 적응돼 어려움이 없지만 처음에는 의학용어도 낯설고, 다문화가족이다 보니 받게 되는 시선 등이 힘들었다. 다행히 주위 선생님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오늘날까지 근무하고 있다.
이곳엔 중국분들이 많이 오시는데 의사소통이 안 돼 진료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나는 진료 시 옆에서 통역하며 도움을 드리고 있다“

-취업이 쉽지는 않으셨을 것 같다. 어떻게 정병원에서 근무하게 됐나?

“성남시에서 주최한 결혼이민자 대상 의료지원양성과정에 참여하며 취업까지 하게 됐다. 당시 중국, 베트남 등 여러 나라에서 온 결혼이주민 30여 명이 함께 교육을 받았는데, 교육에 그치지 않고 취업을 위해 적극적으로 도와주신 성남시에 감사하는 마음이 크다”

-병원에서 일하며 어려운 점은 없었나?

“일이 익숙하지 않고, 힘든 상황도 있었지만 주위 분들이 가르쳐주신 대로 열심히 하면 인정받을 수 있을 거란 생각에 공부하면서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 내가 잘 못 하면 같이 일하시는 분들에게 피해가 가기 때문에 열심히 했다. 경험도 없고 의학용어도 잘 몰랐던 나를 배려하고 자상하게 알려주신 분들이 있어 가능했다”

-병원을 찾는 분들에게 통역하며 도움을 주다 보면 보람도 크실 것 같다.

“부족하지만 진료 볼 때 통역하면서 도움을 드리려고 노력하다 보니 많이들 좋아하신다. 오시는 환자분들이 다음에 오실 때는 꼭 전화하고 오거나, 통역하는 사람이 있어 우리 병원에 왔다는 이야기를 하면 보람을 느낀다. 성남시에는 가천대 중국 유학생들이 있는데 우리 병원을 찾아 도움받은 한 유학생이 ‘다른 친구도 언어소통이 안 돼 데리고 왔다’라고 했을 때도 보람이 컸다. 중국 분들이 오시면 고향 가족처럼 따뜻하게 대해주고 다음에 다시 찾아올 수 있도록 친절하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 매년 병원에 오시는 환자분과 치료과목, 담당 의사 등을 다 적어 놓고 다음에 찾아오실 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한다”

-현재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후배 결혼이민자들에게 조언 부탁드린다.

“내가 일하는 것을 보고 ‘나도 도전하고 싶다’라는 친구들이 있다. 성남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성남시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나 교육 등을 충실히 받고 열심히 배우며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취업 후에도 인내심을 가지고 인정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한다면 성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김영의 기자


[ 김영의 기자 danews1@daum.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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