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19-10-2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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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원 이주민도 사랑의 빵 만들어 지역사회 전달해요”
      수원시외국인복지센터(센터장 이종순)는 지난 9월 21일 센터 8층 직업훈련실에서 ‘삼성전자 가족봉사단과 함께하는 사랑의 빵만들기’ 활동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다문화가족과 외국인주민에 대한 사회 일반의 관심을 상기시키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계기를 만들며 다문화를 이해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통합에 이바지하기 위해 마련됐다.   삼성전자 가족봉사단과 외국인주민 등 20명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13시까지 수원시외국인복지센터에 모여 피자빵 80개를 만들었다.   참가자들은 피자빵을 포장한 후 스티커를 부착해 당일 오후 아동생활시설인 ‘꿈을 키우는집’에 피자빵 80개 및 다문화피플퍼즐봉사단이 직접 만든 주방용 수세미 16개 등의 물품후원을 전달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홍콩 출신 유학생 여용산 씨는 “내국인과 이주민 함께 요리를 하는 시간이 즐겁고 재미 있었다”며 “조리기구가 없어서 집에서 만들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지만 빵집에서나 사먹을 수 있는 빵을 직접 만든 것이 특별한 경험이었다. 특히 지역사회의 아이들에게 이 빵을 전달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센터 관계자는 “이번 활동은 한국어교육에 참여 중인 외국인 근로자, 결혼이주여성이 자녀와 함께 피자빵 만드는 방법을 배우고 시식하며 즐기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이주민 스스로 나눔을 실천하는 귀중한 시간이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민족과 문화가 함께 어울리며 더불어 살아가는 수원시가 되도록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하성 기자     
    • Local-East
    • 수원
    2019-10-02
  • 한국의 이주민 사회 ‘한국에 있는 다양한 외국인주민들’
        1. 결혼이민자(2) 한국인이 외국인과 재혼한 결혼이민자 F-6-1자녀가 사망하는 끔찍한 사고를 당한 이 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해줄 수 있는 것이 정말 아무것도 없었다. 본 기관에서 가족항공권을 지원하여 공황상태에 있는 이주여성을 친정집으로 잠시 보내어 심신을 달래보기로 하였으나 친정에 가서 오래있지 못하고 곧바로 되돌아오고 말았다.그렇게 어린 아들을 저 세상으로 먼저 보내고 부모들은 뼈를 깎는 아픔을 안고 하루하루를 보내다가 둘째를 임신하게 되었고 첫째와 너무나 꼭 닮은 아들을 출산하면서 새로운 희망의 등불이 되었다. 그 이후 B씨는 K국의 장모님을 초청하여 아이양육과 함께 아내의 심리정서지원을 도우려고 하였으나 반대로 장모님으로 인해 이 가정에 새로운 고민과 가족갈등의 원인이 되고 말았다.이유는 초청받아 입국한 장모님은 불법취업을 해서라도 돈벌이에 나서기를 희망하고 나아가 돈을 벌면 전액 고향으로 송금해버리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그러나 B씨는 전처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장성한 두 아들과 현재 배우자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어린 아들과 장모님 그리고 배우자와 연로하신 홀어머니와 함께 작은 빌라에 일곱 식구가 살기에는 너무나 비좁은 공간이었다. B씨의 한 달 월급이 180여 만원에 불과한데 장모는 눈치 없이 연일 고기반찬만 요구하고 홀어머니와 같은 방을 사용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청소와 정리는 전혀 할 줄 모르고 지내다보니 사돈지간에도 불편한 관계가 계속되고 있다고 하소연 하였다.그래서 B씨는 장모님이 고향으로 출국하기를 은근히 바라고 있지만 아내와 장모는 이를 조금도 눈치 채지 못하고 불법취업을 통하여 돈벌이에만 급급하다보니 재혼 다문화가정의 또 다른 문제이다.이 밖에 특이한 사례로 한국의 중년 여성들이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아프리카 등 여러 국가에서 온 연하의 남성들과 재혼하여 살고 있는 다문화가정도 상당히 많다. 이들의 만남은 대개 직장에서 일하는 가운데 외국인 남성들의 체류자격 변경으로 만난 커플이 많으며 아울러 한국인 여성을 외국인 남성들의 경제력에 의지하여 생활하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특히 결혼이민자들 중 외국인 남성 배우자의 경우 이민다문화 가족정책에서 완전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는 여성가족부가 결혼이주여성 다문화가족 중심으로만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이와 같이 다양한 다문화가족 구성원이 이루지면서 정부의 이민정책과 지방자치단체의 행정적인 지원서비스 전달체계도 많은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본다.한편 재혼으로 이루어지는 국제결혼가정의 부부연령차이로 인한 사회적 부작용도 많지만 이를 법적으로 막을 방법은 없는 것이 현실이기도 하다. (3)한국인이 외국인과 재 재혼한 결혼이민자F-6-1한국인 남성이 초혼에 실패하고 외국인여성을 재혼으로 만나 혼인을 하였으나 역시 여러 가지 사유로 인하여 이혼을 하고 다시 외국인과 재 재혼한 가정으로 이루어진 가정이다.재 재혼한 가정으로는 한국인이 한국인과의 초혼에서 사별이나 이혼한 후 재혼으로 국제결혼을 한 후 다시 이혼하고 재 재혼으로 또 다시 국제결혼을 한 재 재혼가정들이다.하지만 초혼이나 재혼 및 재 재혼관계에서 자녀들이 각각 출생하였다면 참으로 복잡한 가족구성원이 되고 만다. 여기서 재혼을 하던 재 재혼을 하던 사람 사는 세상에 다양한 가족구성원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탓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들의 심적 고통과 성장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받게되는 수많은 마음에 상처들을 어떻게 싸매고 치유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대단히 심각하다.국내외 청소년문제는 대부분 부모들의 잘못으로 인하여 생겨난 일이라고 청소년상담전문가들이 말한다. 복잡한 가족구성원 속에서 태어난 아동청소년들은 그야말로 특별한 질풍노도의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는 환경에 처해진다. 결혼이주여성과 고충상담을 하다가 우연히 혼인관계증명서를 보게 되었는데 한국인 남성 Y씨는 한국인 여성과 초혼으로 혼인하고 이혼하고 이어서 중국 한족 여성을 만나 재혼을 한 후 이혼하고 또 이어서 베트남 여성을 만나 재 재혼을 하고 살다가 베트남 결혼이주여성이 고충상담을 의뢰하면서 이와 같은 재 재혼가정을 발견하게 되었다.여기에서 눈여겨 볼 사안은 초혼에서 출산한 자녀들은 대개 고등학생이나 대학생 정도의 나이가 되어있는 상황에서 재혼을 하여 자녀를 출산하고 난 뒤 곧이어 이혼하고 곧바로 재 재혼을 통하여 그 사이에 자녀를 또 출산하는 가정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나마 다행인지 불행인지는 모르지만 한국인 남편의 귀책 사유로 인하여 이혼을 하는 사례가 많아 그들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들은 대부분 이혼한 결혼이주여성들이 양육 및 친권을 지정받아 양육보호하게 되면서 한 부모가정이나 새로운 다문화가정 구성원 속으로 다시 흡수되기도 한다.이러한 복잡 다양한 다문화가족 가계도속에서 태어난 아동청소년들을 우리사회는 가장 먼저 보듬고 신경써야할 대상자임에도 불구하고 이민정책을 다루는 정부나 다문화가족지원을 전담하고 있는 여성가족부에서는 이들을 언급하거나 자세한 통계자료조차 찾아 볼 수가 없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여성가족부는 다문화가족지원법에 근거하여 결혼이주여성들 중심으로만 지원하는 예산이 연간 수백억원에 달하고 있는데 일반 국민들이 이를 자세히 알게 되면 역차별이라는 비난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국내에는 결혼이민자가 284,000(외국인정책본부 자료 2018. 9. 30. 기준)여명 정도 되는데 이들 중에 귀화자가 126,000여명 정도이며 남성결혼이민자도 26,000여명이나 된다. 이로서 여성가족부가 다문화가족지원법에 근거하여 전국 시·구·군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결혼이주여성을 지원하는 실제적 대상자는 131,000여명에 불과하며 이들 중에 이중, 삼중으로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이용하는 중복이용자 포함 결혼이주여성은 약 35~40% 정도에 그치고 있다.그렇다면 여성가족부는 전국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실제 이용하는 약 5만여명의 결혼이주여성을 위해 건강진흥원과 전국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적절하게 운영되고 있는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결국 부모들의 재혼과 재 재혼으로 인한 그 피해 당사자는 이주배경 아동청소년들이기 때문에 정부는 여성가족부 아래 지방자치단체를 통하여 결혼이주여성들만을 위한 각종 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는 것은 잘하고 있는 정책인가 점검해야 한다.<다음호에 계속, ‘한국의 이주민 사회’ 서점 판매 중>야스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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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9-07
  • 멈추지 않는 에너지 ‘네팔 귀환 이주노동자, 시타람’(1)
     ▲‘2018 이주노동자 리더십 발굴’ 프로젝트 자료집 국내 최고의 외국인주민 인권 옹호 기관인 경기도외국인인권지원센터(소장 오경석)는 지난해 12월 ‘2018 이주노동자 리더십 발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그 결과물로 ‘경기도, 우리에게 맡겨요’라는 제목의 자료집을 발간했다. 이주노동자 리더십 발굴 프로젝트는 한국 사회에 가득 차 있는 이주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조금이나마 바로 잡기 위해 기획됐다. 사회 문화적으로 낯선 이주의 공간에서, 길지 않은 시간에, 성공적인 리더십을 발휘하는 외국인주민을 발굴해 소개하는 작업은 우리 곁의 이주민을 새롭게 인식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경기도외국인인권지원센터가 이 프로젝트를 통해 만난 일곱 명의 이주민들을 따라가 보자.   #프롤로그시타람은 네팔 돌라카 출신의 귀환 이주노동자이다.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그는 2009년 고용허가제를 통해 한국에 입국했다. 2016년 귀환할 때 까지, 그리 길지 않은 기간 동안, 그는 많은 것을 이루었다.네팔에서는 도둑질이나 사업을 하기 전에는 획득하기 어려운 1억원이라는 거금을 벌 수 있었다. 한국어 공부에 전념하여 10년 전에 한국어 초짜였던 그는 현재 누구보다도 유능한 한국어 강사이다. 가족과 함께 한국에서 계속 체류할 수 있는 숙련인력(E-7) 비자 취득에도 성공하였다. 목표지향적이되 친화적이며, 순응적이되 새로운 일에 대한 도전을 마다하지 않는 그였기에 이 모든 것이 가능했다. 누구보다 열렬한 친한주의자이며, 한국에 계속 체류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가족과 함께 사는 것을 선택, 현재 네팔에 설립된 ‘NEKO HAPPY DREAM’이라는 NGO의 책임자이자 한국어강사로 일하고 있다. NEKO는 NEpal과 Korea의 첫 두 음절을 결합한 사명이다. 네팔로 돌아간 그는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 인프라가 전혀 없는 네팔에서 제조업체를 경영하는 것이다.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멋진 2층집을 짓는 것이다. #목적을 위한 삶1 : 지금은 놀러갈 시간이 아닌 것 같아요.대부분의 성공한 이주노동자들이 그렇듯이, 시타람 역시 매우 목적지향적이다. 목적 지향적인 사람의 모든 행동은 그 목표를 구현하는 일에 집중된다. 그들은 목표가 정해지면, 그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자신이 가진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붓는다. 시타람이 바로 그런 사람이다. 시타람이 한국을 택한 이유는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돈을 많이 벌기 위해 한국에 가려면 무엇보다도 한국어 실력이 필요하다. 한국어와 부의 축적, 이 두 가지 목표를 시타람은 이미 이루었다. 한국에서 7년간 일하면서 그는 ‘1억 정도’를 벌 수 있었다. 네팔에서 1억이란 ‘도둑질을 하던지 큰 사업을 해야’만 가능한 큰돈이다. 한국에서 번 돈의 일부를 투자한 네팔 부동산의 가치도 ‘1억 정도’이다. 그 돈을 벌기(목표를 이루기) 위해 그는 7년간 거의 쉬는 날 없이 ‘보통 12시간씩’ 일을 했다. 때로는 ‘아침 9시부터 새벽 3시까지’ 일을 한 적도 있었다. “보통은 12시간 일했어요. 언젠가는 한 15시간씩 한 적도 많고. 토요일에도 일하고, 일요일에도 일하고. 겨울에는 밤 12시까지는 기본이고, 한시, 두시, 세시는 가끔씩.”그렇게 어렵게 번 돈을 그는 결코 허투루 쓰지 않았다. 고향에 있는 부모님을 모시고, 동생들을 가르쳤으며, 매제에게는 사업 자금을 지원해주었다. 이제는 경제적으로 어느 정도 안정이 되어 잘 관리만 하면 되는 상황이 되었다고 자족하면서도 그는 여전히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는다.“지금은 놀러갈 시간이 아닌 것 같아요. 해야 할 일도 많고. 그리고 돈도 많이 벌어야 되고. 60되면 그때 놀러 다녀야 되요.” #목적을 위한 삶2 : 저는 좀 열심히 하는 편이에요.한국에서 가장 기뻤던 일이 ‘한국어 능력 시험 4급 합격’ 했을 때라고 말할 정도로 그의 한국어 사랑은 극진하다. 그는 현재 NEKO의 한국어 교원이기도 하다. 한국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한 그의 노력 역시 남달랐다. 한국에 입국하기 직전인 2007년 그는 한국어 공부에 입문했다.한국어 학원에서 두어 달 수강한 후 매일 두세시간씩 오로지 독학으로 한국어를 익혔다. 그리고 함께 공부한 다섯 명의 친구들 가운데 자신만, 네팔 현지에서 치러진 고용허가제 입국을 위한 한국어능력 시험에 합격하였다. 한국에 입국한 후에 그의 한국어 공부는 더욱 본격화되었다. 한국인들과는 무조건 한국어로 대화를 시도하였다. 그리고 “쉬는 날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계속 한국드라마” 만을 시청했다. 다른 이주노동자들과는 한국어로 채팅을 했다.“한국어공부 열심히 했습니다. 한국생활 하려면 한국어 제일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원래 공부를 좀 자랑스럽게, 좀 열심히 하는 편이에요.” 그렇게 한국에 입국한 지 3개월 만에 “한국어로 대답까지 할 수 있는 실력”이 될 수 있었다. 그래도 그의 한국어 공부는 중단되지 않았다. 새로운 목표가 생겼기 때문이다. 바로 비자 전환이다.“E-7 비자를 받게 되면 한국에 계속 있을 수 있다고 들어서 열심히 했어요. 한국에 더 있기 위해서. 그 전에도 한국어공부를 했지만, E-7비자를 얻기 위해서 더 열심히 공부했어요.”그렇게 그는 한국어 “초급, 중급” 과정을 차례대로 이수했고, 한국어 능력 시험에 합격했고, 비자 전환에 성공할 수 있었다. 비자 전환에 성공한 이후에도 그의 노력은 계속된다. 10여년 전에 한국어에 입문한 그는 이제는 한국어를 가르치는 한국어 강사이다. 시타람의 목표는 이제 잘 배우는 것에서 잘 가르치는 것으로 바뀌었다. “한국어를 가르치는 것을 공부 많이 했어요. 유투브로도 했고, 책들도 많이 보구요. 다른 선생님들 책들도 많이 보고. (그것들을 참고해서) 제일 쉬운 방법으로 저는 제식으로 가르칩니다. 시간 오래 걸려도 알아듣게.” #어려움과 장애물들 : 너무 힘들었어요.시타람은 자신만만하다. 자신이 설정한 목표를 이룬 사람만이 내보일 수 있는 자연스러운 여유와 자신감으로 충만해있다. 그러나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그의 여유와 자신감은 ‘노력의 산물’이다. 그는 초등학교 시절 3번이나 유급을 했을 정도로 공부에는 소질이 없는 아이였다. (한국에 가서 많은 돈을 벌고야 말겠다는) 목표가 그를 바꾸어 놓은 셈이다. 그래서 그는 말한다. “그때는 공부를 못했는데 다음부터는 공부를 잘했습니다.”한국에 입국해서 그가 “너무 힘들었었다.”고 고백하는 어려움의 목록들 역시, 다른 이주노동자들이 경험한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입국 초기 그의 어려움은 한국어, 혹독한 노동 환경과 사업장 차별 그리고 기후, 이렇게 세 가지로 압축된다. 사업장에서 그는, 네팔에서는 경험해 보지 못한, 근력이 필요한 육체노동을 담당해야만 했다. ‘너무 힘든’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렇게 힘든 일을 했지만, ‘최저 임금 혹은 그 보다 낮은 시급’을 받거나, 아예 ‘돈을 못 받고’ 퇴사를 해야만 했던 적도 있다. 단지 외국인이라는 이유 때문에 승진에서 배제된 적도 있다. 자신이 기능을 가르쳐준 자신보다 늦게 입사한 후배 한국인 직원이 먼저 승진을 하는 경험은 그에게도 ‘안 좋고 기분 나쁜’ 일이 아닐 수 없다.“우리 반장님은 사실은 제가 가르친 분이에요. 반장님인데 한국분이잖아요. 나는 외국인인데. 저보다 그 회사에 한 3년 뒤에 오신 분이고, 반장이 되고. 외국인한테는 안 시켜줘요. 그거는 실제로는 조금 기분 나쁘기는 해요.”(다음호에 계속)
    • Hot Issue
    • 기획
    2019-09-07
  • 노동자에서 사업가로, 사회활동가로 ‘방글라데시 이주노동자, 사하닷’(2)
      국내 최고의 외국인주민 인권 옹호 기관인 경기도외국인인권지원센터(소장 오경석)는 지난해 12월 ‘2018 이주노동자 리더십 발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그 결과물로 ‘경기도, 우리에게 맡겨요’라는 제목의 자료집을 발간했다. 이주노동자 리더십 발굴 프로젝트는 한국 사회에 가득 차 있는 이주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조금이나마 바로 잡기 위해 기획됐다. 사회 문화적으로 낯선 이주의 공간에서, 길지 않은 시간에, 성공적인 리더십을 발휘하는 외국인주민을 발굴해 소개하는 작업은 우리 곁의 이주민을 새롭게 인식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경기도외국인인권지원센터가 이 프로젝트를 통해 만난 일곱 명의 이주민들을 따라가 보자. 방글라데시와 한국문화는 70% 이상 다르다고 생각해요 : 조심해!“한국 공장에서는 기계를 많이 쓰잖아요. 다치면 안되잖아요. 그래서 그냥 만지지 말고 한국 사람들에게 꼭 물어보고, 먼저 설명을 들은 후에 만지라고 말해주곤 해요.” 준법정신 혹은 질서 의식도 한국에 온 방글라데시 노동자들이 익혀야 하는 새로운 규범이다. “한국의 법을 잘 지켜야 한다.”고 말해줘요. 길거리나 은행 등 어디서나요. 한국 사람들은 잘 지키잖아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잘 안 지키거든요. 운전을 할 때도, 면허를 반드시 먼저 따고, (오토바이의 경우) 헬멧을 꼭 써야 한다는 것도 알려줘요.” 기후와 음식의 차이도 한국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통과해야만 하는 중요한 관문에 해당한다. 방글라데시 사람들에게 한국의 겨울은 혹독하기만 하다. 사시사철 따뜻한 나라 방글라데시에서 사람들은 12도 정도만 되어도 “추워서 밖으로 나가려 하지 않는다.” “한국에 와서 첫 겨울은 추워서 죽는 줄 알았어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더운 건 참을 수 있는데 추운 건 못 참아요. 그래서 동료들에게 한국 겨울은 추우니까 감기 걸리지 않게 조심하라고 이야기 해줘요.”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한국의 방글라데시 노동자들을 가장 곤혹스럽게 하는 문화 아이템은 ‘종교와 음식(술)’이다. 방글라데시 사람들에게 종교는 삶의 가장 소중한 부분이다. 그들은 형식적이건 실질적이건 모두 종교인으로 태어나고 종교인으로 생을 마감한다. 그렇게 ‘100퍼센트’종교적인 사람들이다. 그러나 한국인들은 다르다. 종교가 없는 경우도 적지 않다. 종교는 있으나 종교적인 삶은 없는 경우도 적지 않다. 백퍼센트 종교적인 사회 방글라데시에는 종교가 금하는 ‘술 문화’는 존재조차 할 수 없다. 술이 메인디쉬일 경우가 상당수인 한국의 회식문화는 이런 점에서 방글라데시 노동자들에게는 가장 ‘조심해’야 할 경계의 대상이 아닐 수 없다. “방글라데시에는 없는 문화는 술 문화예요. 방글라데시에서 술 먹는 사람들을 본 적이 없어요. 먹는 사람이 있다 해도 몰래 숨어서 먹고, 나쁜 사람이라고 다른 사람들이 생각해요.” 적응에서 통합으로 : 제도를 활용할 것한국 생활 적응 ‘기초반’에서 요구되는 기술은 냉정한 현실 인식과 경계심(조심성)이다. 그 두 가지만으로도 한국 생활의 어려움은 반감될 수 있다. 그러나 적응 ‘심화반’으로 진급하기 위해서는 또 다른 기술이 요구된다. 사하닷이 적극적으로 권장하는 방법은 한국의 제도를 체계적이며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법무부에서 주관하는 이민자 사회통합프로그램이 바로 그것이다. 사회통합은 이민자들의 한국 사회 적응 및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프로그램으로, 한국어 및 한국 문화, 한국 사회 이해 교육 등이 제공된다. 5단계로 구성된 사회통합 프로그램을 이수하는 이민자들에게는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귀화 신청 시 필기 및 면접시험이 면제되고 영주자격이나 거주 자격 신청 시에는 한국어 능력 입증 의무가 면제되는 것이 대표적이다. 사하닷은 한국이라는 녹록치 않은 이주의 공간에 소극적으로 적응하는 것을 넘어, 능동적으로 자유의 공간을 만들어 내기 위한 ‘매개’이자 ‘통로’로 사회통합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했고, 성공적인 전례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그는 사회통합 프로그램 이수를 위해 다른 친구들 7명과 스터디 모임을 결성하기도 했다. 현재까지도 스터디 모임은 계속되고 있다. “오래 살아서 한국문화를 안다.” 생각함에도 불구하고 수업을 통해 여전히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사통은 수업을 너무 오랫동안 하는 것이 어렵지만 다른 것은 다 좋다고 생각해요. 한국 선생님들이 착하고, 잘 가르치고, 재밌게 가르쳐 줬어요. 한국 문화, 사회에 대한 내용으로 내용은 괜찮다고 생각해요. 오래 살아서 한국문화를 안다고 생각하지만 수업에서 배우는 것도 많아요. (사통을 통해) 한국어 공부 열심히 하면 비자 바꿀 수도 있어요.” 사하닷이 사회통합 프로그램의 혜택을 동료들과 공유하기 위해 선택한 방법은 두 가지다. 하나는 프로그램 참가를 적극적으로 권장하는 것이다. 한 지역의 경우 전체 사통 참가자의 70%가 방글라데시 노동자들이었는데, 그들에게 프로그램을 소개한 사람이 바로 그다. 또 한 가지는 사회통합 프로그램을 통해 체류 자격 변경에 성공한 사람들을 모아 공동체 활동을 전개하는 것이다. 사하닷은 낙타가 바늘귀를 통과하는 것만큼이나 어렵다는 비자변경 2관왕이다. 그는 자신의 노하우를 동료들에게 전수하기를 원한다. 공동체의 이름은 “Get together”이다. 자유의 공간에서 : 노동자에서 사업가로, 사회활동가로비자변경을 통해 적응의 공간을 자유의 공간으로 변모시킨 사하닷이 집중하는 일은 두 가지이다. 우선 사업이다. 2018년 초 시작한 첫 번째 사업의 아이템은 ‘간식’이었다. 방글라데시 동료들이 한국에 입국할 때 마다 고향에서 간식을 사가지고 온다는 것에 착안하여 간식 공장을 설립하였다. 첫 번째 사업은 몇 달 만에 접을 수밖에 없었다. 사람들의 반응은 좋았으나 유통경로를 확보하는 데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그가 구상하는 두 번째 사업 아이템은 ‘오퍼상’, 일종의 중개 무역업이다. 이를테면 방글라데시에서는 ‘저렴한’의상을 수입해서 한국에서 판매하고, 한국의 농기계를 (농기계가 매우 필요한) 방글라데시에 수출하는 것이다. 사업만큼이나 그가 공들이는 것은 사회 활동이다. 그는 한달에 한번씩, 방글라데시 동료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법률 및 생활 상담을 해주고 있다. 필요한 경우에는 한국어를 가르쳐 주기도 하고, 통역에 나서기도 한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하는 커뮤니티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그의 다음 목표는 이 두 가지 일을 결합하는 것이다. 사업이 자리를 잡으면 그를 기반으로 공적인 사회활동을 보다 체계적으로 전개하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한국에서 자라나는 방글라데시 어린이들을 위한 ‘방과 후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교육 시설을 만드는 것이 최우선적인 목표다. “한국에서 사업이 잘 되면, 방글라데시 아이들을 위한 학교를 만들고 싶어요. 그 곳에서 학교 끝난 아이들을 데려다 공부시킬 수 있을 것 같아요. 한국어도 가르쳐주고 방글라데시어도 가르쳐주는. 아이들이 한국에 오면 한국말만 써서 방글라데시어를 잊어버릴 것 같아요. 계속 가르쳐야 해요.”이 일을 위해 “직장을 옮길 수도 있고, 사업을 시작할 수도 있다.”고도 할 정도로 커뮤니티 기반의 사회활동은 사하닷에게 소중하다. (다음호에 계속)
    • Local-West
    • 화성
    2019-08-19
  • 외국인건강보험제도, 외국인 의료 사각지대 내몰아 건강불평등 심화할 것
        지난 7월 16일 시행된 외국인 건강보험 제도가 많은 외국인주민을 의료 사각지대로 내몰고 건강불평등을 심화할 것이란 지적이 나왔다. 경기도외국인인권지원센터(소장 오경석)는 지난 7월 18일 ‘외국인 의료문제와 지역사회’라는 주제로 안산글로벌다문화센터에서 ‘제2차 민관협력 정책네트워크 포럼’을 개최했다. 경기도외국인인권지원센터는 민관협력 거버넌스와 다양한 네트워킹을 바탕으로 외국인주민의 인권 실태 파악 및 개선안 마련을 위해 정기적으로 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이날 포럼은 이애란 (사)한국이주민건강협회 희망의친구들 사무처장이 발제를 맡았다. 이 사무처장은 발제에서 외국인주민의 건강권 문제와 의료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통계와 자료를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이행해야 할 다양한 이주민 보건 관련 정책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주민에 대한 의료서비스는 의무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이주민을 위해 이행해야 할 보건 관련 서비스는 보건의료기본법과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외국인을 포함한 모든 국민에 신속하고 적절한 응급의료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며 성별, 나이, 민족, 종교 등을 이유로 차별해서는 안된다.또한 모자보건법과 의료급여법에 따라 결혼이민자와 난민 등에 대해 최소한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또 외국인근로자건강관리지침에 따르면 외국인근로자는 거주 지역 보건소에서 결핵이나 에이즈 등에 대한 무료 검사가 가능하다. 보건소에 따라 주중 또는 주말 무료 진료가 가능하며, 미등록 아동에 대한 무료 예방 접종이 가능하다. 임산부를 대상으로 무료 검사와 철분제도 제공된다. 이러한 서비스가 필요한 이주민은 거주하고 있는 지역 보건소에 문의하여 도움을 받으면 된다. 외국인근로자 등 소외계층을 위한 의료지원서비스도 시행되고 있다. 1회 500만원 범위 내의 입원부터 퇴원까지 발생한 총 진료비의 90%를 지원하고, 10%만 본인이 부담하면 된다. 임산부의 산전 진찰에 따른 검사의 경우, 보건복지부 고시에 의한 요양급여 대상 검사와 초음파 검사를 지원한다. 18세 미만 자녀의 외래진료 또한 지원된다. ◆국내 이주민의 주요 의료문제이러한 의료 지원에도 불구하고 국내에 거주하는 이주민들은 내국인보다 의료서비스를 받기 어려운 사각지대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애란 사무처장이 밝힌 국내 이주민이 처한 주요 문제점은 ▲병원에서 증상설명이나 치료과정을 이해하는 데 어려운 의사소통 문제 ▲건강정보와 의료체계에 대한 정보 부족 문제 ▲지원기관에 대한 정보와 연계 어려움 문제 ▲치료비 부담 ▲간병 문제 ▲만성질환 관리 문제 ▲한국사회 적응과 관련된 정신건강문제 등이 있다. 이애란 사무처장은 “여러 문제점 중 가장 어렵고 취약한 것은 가족들의 협력이 필요한 정신건강 상의 문제”라며 “이주민들이 한국사회 적응 과정에서 다양한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가족의 이해와 지원은 미흡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주민 건강보험 개정 문제점지난 7월 14일 개정된 이주민 건강보험 제도의 문제점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건강보험제도 개정과 관련하여 이애란 사무처장은 ▲의료사각지대 확산 ▲비노동 이주민 의료보장성 취약 ▲의료접근성 저하 ▲건강불평등 심화 ▲사회적 비용 증가 ▲체류 불안정 등의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전까지는 난민 등과 내국인과 동일하게 지역의료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했으나 건강보험제도 개정에 따라 난민들은 회사에 취업해 직장의료보험에 가입하지 않으면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다. 그러나 한국어를 잘 하지 못하는 난민들이 직장에 취업해 건강보험 혜택을 받는 것이 현실적으로 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애란 사무처장은 “정부는 외국인에게 높은 건강보험료를 징수해도 대부분 이를 납부할 것으로 기대하지만 내지 못하는 외국인이 계속 증가할 것”이라며 “이번 개정은 외국인들을 건강보험 제도 밖으로 밀어냄으로써 의료 사각지대를 확산시키고 건강 불평들을 심화하는 결과를 초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역할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이주민 건강권 보호를 위해 이애란 사무처장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먼저 중앙정부는 보편적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한 종합적인 이주인 보건의료정책을 수립이 시급하다. 지금이라도 국가인권, 외국인정책기본계획에 이주민 보건의료정책 관련 구체적인 정책을 반영해야 한다. 주무 부처인 보건복지부가 이주민 건강정책을 수립하고 차별적인 건강정책이 개선되도록 해야 한다. 특히 소득에 관계없이 의료보험료를 책정한 것은 이주민들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개선이 필요하다. 또한 현행 사회보험 적용을 강화해 산업재해 다발 사업장에 대한 이주노동자 고용 제한 조치를 시행하고 관리감독도 강화해야 한다. 이애란 사무처장은 “지방정부도 다양한 지원에 나서야 한다. 의료 통번역 지원은 물론 다국어 건강정보센터를 운영함으로써 건강 정보 접근을 보장해야 한다”며 “이주민이 건강한 사회가 한국인도 살기 좋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이주민 지원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강선영 기자
    • GG(경기도)
    • 민간단체
    2019-08-06
  • 노동자에서 사업가로, 사회활동가로 ‘방글라데시 이주노동자, 사하닷’(1)
        국내 최고의 외국인주민 인권 옹호 기관인 경기도외국인인권지원센터(소장 오경석)는 지난해 12월 ‘2018 이주노동자 리더십 발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그 결과물로 ‘경기도, 우리에게 맡겨요’라는 제목의 자료집을 발간했다. 이주노동자 리더십 발굴 프로젝트는 한국 사회에 가득 차 있는 이주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조금이나마 바로 잡기 위해 기획됐다. 사회 문화적으로 낯선 이주의 공간에서, 길지 않은 시간에, 성공적인 리더십을 발휘하는 외국인주민을 발굴해 소개하는 작업은 우리 곁의 이주민을 새롭게 인식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경기도외국인인권지원센터가 이 프로젝트를 통해 만난 일곱 명의 이주민들을 따라가 보자. 프롤로그…사하닷은 방글라데시 브라만바리아 출신의 이주노동자이다.(사진 아래 오른쪽) 대학원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엘리트인 그는 대학원 졸업 후 금융회사에서 1년 정도 근무하다 2008년 한국에 입국했다. 입국 초기 여느 이주노동자와 다름없이 그 역시 경제, 사회, 문화적 차별이라는 혹독한 적응기를 경험해야만 했다. 그러나 그는 다른 노동자들과 달랐다. 한 번도 어렵다는 두 번의 비자변경에 성공해 취업과 가족동반이 자유로운 ‘거주’ 이주민 자격(F-2)을 취득했기 때문이다. 10년 전 노동자였던 사하닷은 이제 사업가요, 사회활동가이기도 하다. 그가 단순한 적응을 넘어 좀 더 큰 자유를 갈망했던 이유는 한국을 단순한 이주의 공간이 아니라 삶의 공간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에게 한국은 앞으로 가족과 함께 살아갈 ‘친절하고 아름다운 나라’이다. 그는 친절하고 아름답지만 고향의 문화와는 70퍼센트 이상이 다른 이 나라에서, 방글라데시 동료 노동자들이 조금이나마 어려움을 덜 겪으며 꿈을 이뤄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 그래서 자신의 사업만큼이나 그들을 돕는 일에 발 벗고 나선다. 동료들에게 그는 믿음직한 한국 생활의 길잡이요, 안내자이다. 특히 그는 열렬한 사회통합 프로그램 전파자이다. 그의 가장 중요한 목표 가운데 하나는 한국에서 자라고 있는 방글라데시 아이들을 위한 교육 시설을 운영하는 것이다. 살기 편하지만 오기 힘든 나라 : 친구들을 도와주고 싶어요.사하닷은 2008년 고용허가제를 통해 한국에 첫 발을 디뎠다. 그는 대학원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방글라데시의 엘리트이다. 졸업 후 1년여 금융회사에 근무했던 그가 한국행을 택한 이유는 간명하다. 방글라데시의 상황이 젊은 엘리트들에게도 미래에 대한 전망을 갖기 어려울 정도로 불투명했기 때문이다. “방글라데시 상황이 너무 혼란스러웠어요. 한국의 70~80년대 정치상황과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일자리도 없고, 취업을 하는 것도 너무나 힘들지요.” 한국에서 지낸 지난 10여년 그에게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2010년 잠깐 귀국하여 취업 준비 기간 자신을 헌신적으로 보필해주었던 아내와 결혼하였다. 2014년 말 한국의 이주노동자들이 꿈꾸는 비자 변경, 그것도 두 번이나 연속으로 성공하였다. 그 결과 그의 위상은 ‘비숙련’ 외국인 노동자(E-9)에서 ‘전문인력’(E-7)으로, 전문 인력에서 취업의 자유를 전면적으로 부여받는 ‘거주민’의 지위(F-2)로 격상되었다. 그는 이제 자유롭게 직업을 바꿀 수 있다. 고용될 수 있는 자유 뿐 아니라 사업체를 운영할 수 있는 자유도 있다. 가족을 초청해서 함께 살 수도 있다. 그는 그러한 자유를 만끽하고 있다. 얼마 전까지 하던 사업을 잠시 접고 현재는 제조업체에서 일하고 있다. 조만간 가족들과 재결합할 것이고, 그 때에는 다시 사업에 전념할 계획이다. 그에게 한국은 이제 이처럼 ‘살기 편한 곳’이고 ‘사람들도 다 친절’한 곳이다. 물론 어려움이 없었을 리 없다. 현재의 자유와 편안함은 그 어려움을 극복하고 ‘한국 사회에 적응’을 이미 끝낸 사하닷이기에 누릴 수 있는 보상일 것이다. 그는 한국에 오고 싶어하는, 그렇지만 오는 것이 더욱 어려워진, 방글라데시 동료 노동자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나눠주고 싶어 한다. 그들의 한국 생활 도우미요, 길잡이 역할을 해주고 싶어한다. “한국에 오고 싶어하는 방글라데시 사람이 많은데, 과거보다 더 어려워졌어요. 제가 올 때보다 10배 가량이나 어려워졌어요. 돈이 많고, 공부를 많이 해도 한국에 입국하는 일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어요. 어렵게 한국을 선택한 그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어요.” 희망의 공간 한국 그러나 : 한국일은 어렵고 힘들어요다른 나라로 이주를 선택한 방글라데시 사람들 조차 희망할 정도로 한국은 인기있는 이주의 목적국이다. 그러나 ‘희망의 공간’은 어려움과 난관을 이겨낸 사람들에게는 그 모습을 드러내기 마련이다. “한국 적응은 끝났다.”라고 사하닷이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이유는, 그가 지난 10여년의 한국 생활 동안 그만큼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경험하고 그를 극복 혹은 관리할 수 있는 기술을 터득했기 때문일 것이다. ‘노동자’로서 사하닷은 가스밸브 제조회사, 고무공장, 스폰지 제조공장, 농기구제조업체 등에서 일한 바 있다. 그 곳에서 그가 경험한 ‘어렵고 힘든’ 일은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첫 번 째 사업장의 고용주는 계약과는 다르게 그에게 지사 근무를 강요했다. 혹독한 노동 조건과 노동 강도는 대부분의 사업장에서 공통적이었다. 고무 공장의 유독가스는 견디기 어려웠다. 농기구제조업체의 페인트 작업은 특수마스크를 착용하고도 한 시간 이상 일을 할 수 없을 정도이나 안전 장구는 사비로 구매해야만 한다. 한국인들이 기피하는 혹독한 조건에서, 하루 열네시간에 가까운 고강도 노동을 감당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거의 예외 없이 처우와 승진에서의 차별과 불이익을 경험해야만 한다. 사하닷의 경우 퇴직금 지급을 거부하는 사업주를 노동부에 진정해서, 일부를 받아냈던 경험이 있다. 그러나 승진에서의 차별은 그에게도 여전히 ‘넘사벽’의 장애물이다. “5년 이상 일을 잘 했는데요, 한국사람 및 다른 외국인과의 차별이 있어서 퇴사를 결심할 수밖에 없었어요. 한국인과 중국인의 경우는 2년만 지나도 반장이나 과장으로 승진을 시켜주었는데, 방글라데시 사람들이나 다른 외국인 노동자들에게는 그렇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사하닷은 방글라데시 동료들에게 ‘희망의 공간’의 현실을 분명히 말해준다. “한국에서 일하는 것은 어렵고 힘들어요.” 방글라데시와 한국문화는 70% 이상 다르다고 생각해요 : 조심해!사하닷이 평가하기에, 한국 문화와 방글라데시 문화 사이에는 공통점보다 차이점이 훨씬 크다. 그러한 문화적 차이가 결정적인 어려움이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 필요한 일, 그것은 ‘조심’이다. 그래서 한국에 처음 온 동료 방글라데시 노동자들에게 그가 맨 처음 하는 말은 “조심해!”이다. 가장 많이 하는 말 역시 “조심해!”이다. 그가 경험적으로 터득한 ‘조심’의 목록에는 ‘노동 규율, 법질서, 추위, 음식 및 회식 문화’ 등이 포함된다.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노동 규율이다. 사업장 내에서의 안전이다. 주지하다시피 외국인 노동자의 산재율은 한국인 노동자의 무려 6배에 달한다. 낯선 사업장에서의 정보 부족이 외국인 산재를 일으키는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이다. 그래서 사하닷은 공장에서 서두르지 말고 조심할 것을 가장 강조한다.(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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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8-06
  • ‘성남 이주민과 함께 한 6년’ 성남시외국인주민복지지원센터
        성남시외국인주민복지지원센터(센터장 이상락, 성남외복)는 지난 7월 14일 오후 센터 다목적실에서 ‘2019년 1학기 종강식 및 센터 6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법인대표인 이훈삼 주민교회 목사, 강상대 성남시의회 부의장, 신한호 시의원, 신규식 성남시청 다문화팀장 등 내외빈과 외국인주민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상락 센터장은 인사말을 통해 “성남외복은 2013년 개관 이래 외국인주민의 복리와 지역사회 통합 그리고 발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무엇보다 센터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함께 한 이주민 여러분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훈삼 목사는 “법인인 주민교회도 신협, 생협, 성남외복 등을 설립하며 이주민과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쳐왔다”며 “세계적 안목을 가지고 이주민과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2013년에 성남시청이 일찍 파악하고 성남외복 건립에 나선 것은 매우 잘한 일”이라고 말했다. 성남외복 운영위원장이기도 한 강상태 부의장은 “센터를 운영하면서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이 많다. 하지만 시청과 시의회가 힘을 모아 지원하면 다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 7월 5일 개최된 한국어말하기대회에서 입상한 이주민과 네일아트대회 마스터부에서 입상한 다문화가족에 대한 시상식이 함께 진행됐다. 이어 진행된 한국어말하기대회 수상자 발표회에서 캐나다 출신 짐 콜벤 씨는 어린 시절부터 자신을 괴롭혀 온 학습장애와 난독증을 극복하고 성남에서 한국어를 배우며 새로운 도전에 나선 사실을 밝혀 박수를 받았다. 이후 개관 6주년 기념 케이크 컷팅식과 해피위드엇스 합창단의 합창, 줌바댄스 및 베트남어린이교실 공연이 이어졌다. 센터 활동 동영상 시청도 진행됐다. 한편 앞서 지난 4일과 5일 이틀간 진행된 한국어말하기대회는 외국인주민들의 한국어 실력을 향상시키고, 한국 문화에 더욱 친숙해지는 계기를 만들었다. 총 80여 명의 이주민이 대회에 참가해 그동안 갈고닦은 한국말 실력을 뽐냈다. 특히 중국에서 온 결혼이주여성은 식당에서 일하며 경험한 것을 밝혀 주목을 받았다.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선배 언니가 ‘너는 바보냐? 이 밥통아’라고 욕을 해서 무척 힘들었어요. 나중에 한국말을 배워서 나도 따졌어요. 아주 힘든 시간이었지만 지금은 대화를 통해 서로 이해하며 잘 지내고 있어요. 소통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너무 잘 이해하고 있어요. 이렇게 소통하며 한국에서 잘 살고 싶어요”송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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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남
    2019-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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