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0-01-22(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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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8. 고드름과 빙판길   대화-아파트 현관에서 조이 : 언니, 미끄러워. 조심해야 해. 은숙 : 조이 씨, 도 추운데  자매끼리 어디 가? 메이 : 안녕하세요. 오늘 아기 건강검진이 있어서 가요. 은숙 : 그렇구나. 날이 추운데 아기 옷 따뜻하게 잘 입혔어? 조이 : 네. 아주 따뜻하게 입혔어요. 메이 : 날씨가 추운데 어디 가세요? 은숙 : 나도 잠시 은행에 갈 일이 있어서 가는 길이야. 같은 방향이니까 함께 가요.         어머 저기 고드름이 생겼네. 조이 : 저는 저렇게 얼음이 달려있는 건 처음 봐요. 길도 너무 미끄럽네요. 은숙 : 맞아. 아파트 뒤쪽 주차장은 빙판길이니까 그 쪽으로 가지 말고 큰 길로 가자.  조이 : 어제 저도 걸어오다가 넘어졌어요. 조심해야겠어요. 은숙 : 우리 아이도 태권도장에 갔다 오는 길에 넘어져서 무릎이 까졌어. 메이 : 일기예보를 보니까 다음 주 중에 한번 한파가 올 거라고 하네요. 은숙 : 날씨가 추워지니까 나가기 싫어. 그냥 집에 있는 게 제일 좋아.  메이 : 저도 요즘에는 아기랑 집에만 있어요. 조이가 밖에 나갈 때는 도와줘서 편해요. 민정 : 내일 내가 반찬 좀 해서 놀러갈게. 같이 점심 먹어.  메이 : 좋아요. 제가 아직 음식을 잘 못하니까 저도 좀 가르쳐 주세요.  조이 : 저도 같이 배우고 싶어요. 은숙 : 애들 방학이라서 나도 미리 밑반찬 좀 준비해야 하니까 내일 같이 만들기로 해. 조이 : 그럼 병원 갔다가 오는 길에 같이 장을 보고 가요. 은숙 : 검진 끝나면 전화해. 내가 먼저 마트에서 기다릴게. 빙판길 조심해서 다녀와.  안녕하세요.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한국어와 한국문화교실입니다.   오늘 대화에 나온 ‘고드름’은 ‘처마 밑이나 물이 흘러 떨어질 만한 물체의 끝에서 물이 떨어지면서 얼은 기다란 얼음’이고 ‘빙판길’은 ‘도로에 물이 얼어 미끄러운 길’을 말합니다. 겨울이 되면 날씨가 추워져서 고드름이 달리는데 예쁘게 볼 수도 있지만 깨지거나 떨어져 다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빙판길도 넘어져 다치거나 자동차 사고 등의 원인이 되니까 잘 보고 조심해서 다녀야 합니다.  오늘의 표현- 고드름, 빙판길 처마 밑이나 물이 흘러 떨어질 만한 물체의 끝에서 물이 떨어지면서 얼은 기다란 얼음 도로에 물이 얼어 미끄러운 길  ■ 아파트 앞에 생긴 빙판길이 이번 교통사고의 원인입니다.   ■ 처마에 고드름이 있는 걸 보니 날씨가 많이 추워졌구나.    겨울 날씨가 많이 추워서 고생이 많네요. 외출하기도 힘들고 길도 미끄러워 다니기도 어렵습니다. 하지만 겨울은 겨울답게 추워야 좋다는 분들도 있습니다. 건강 관리도 잘 하고 안전에도 유의하면서 행복한 겨울 보내시기 바랍니다.  한국문화 한파 대비 한국의 겨울은 춥기 때문에 미리 대비가 필요합니다. 눈이 많이 오는 지역에서는 미리 대설에 대비한 제설 장비나 긴급 구호품 등을 준비해 두는 것도 필요합니다. 집에서는 한파에 대비에 보일러, 수도 등을 미리 점검하고, 외풍에 대비하여 바람이 들어오는 곳을 막는 조치가 필요합니다. 빙판이나 고드름 등을 주의하도록 하고, 건강관리를 위해 실내에서도 따뜻한 옷을 입고 차를 많이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정기적인 운동과 실내 환기, 습도 관리를 통해 건강한 겨울을 대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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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1-22
  • 다문화가족 교육정보, 우리 아이 초등학교 입학 알고 보내자
    결혼이주여성들은 자녀가 초등학교 입학할 나이가 되면 크게 걱정을 하게 된다. 한국의 교육제도에 대해 아는 것이 없으니 입학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특히 엄마가 다문화가족이라 제대로 준비를 하지 못해 행여나 아이가 학교에서 어려움을 겪지 않을까 걱정하는 엄마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 걱정하는 것은 한국 엄마들도 마찬가지다. 알아야 할 것도 챙겨야 할 것도 많은 초등학교 입학 준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월간 육아매거진 ‘앙쥬(www.ange.co.kr)’의 자료를 토대로 정리해 봤다. 성남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도 예비 초등학생 학부모교육을 실시하니 놓치지 말자.  생활습관만 잘 들이면 OK 초등학교 입학 후 약 한 달은 적응 활동 기간으로 잡고 원만한 학교생활을 위한 연습을 하게 된다. 대부분 학교는 오전 9시부터 1교시 수업이 시작되므로 입학 전 두세 달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들인다. 또한 학교에서 점심을 먹는 급식을 이용할 때 아이의 수저는 유아용이 따로 있지 않으므로 미리 긴 젓가락을 사용하는 연습을 해두는 것이 좋다. 식사는 늦어도 30분 정도 안에 마칠 수 있어야 한다. 화장실 습관 들이기 유치원과 달라진 화장실 환경도 아이를 당황스럽게 할 수 있다. 양변기와 쪼그려 앉아 볼일을 봐야 하는 변기가 함께 있는 학교가 꽤 있는데, 진학할 학교에 양변기가 적다면 미리 연습을 해두는 게 좋다. 여자아이의 경우 치마를 잘 말아 쥐고 용변을 보는 연습해두면 치맛자락에 소변이 묻는 일을 예방할 수 있다. 자기 물건 관리하기 1학년 때는 자신의 물건을 스스로 관리하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가르친다. 사물함, 책상 서랍, 가방을 스스로 정리하는 법, 다른 사람의 도움이나 안내 없이 교과서나 학용품을 찾고 활용하는 방법을 미리 익혀두자. 외투나 장갑, 목도리 등을 스스로 찾아 착용할 수 있는 연습도 해두는 것이 좋다. 통학 방식 준비하기 통학길 안전도 입학을 앞둔 부모들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 통학길 마중에 대한 생각은 집마다 다르게 마련인데 ‘언제까지 아이를 데려다주어야 하는지’에 대한 일괄적인 답을 내리기는 쉽지 않다. 집과 학교 인근의 환경이 어떤지 살피고 아이마다 개인차와 심리적 발달 상태를 잘 고려해 시기를 결정한다. 만약 하교와 하원을 맡아주는 학원을 다닌다면 수월하지만, 아이 혼자 하교해야 하는 경우라면 반드시 ‘부모와 정한 큰길’로만 다니도록 하고 귀가 시간을 예측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요즘은 교문에서 아이 출입을 인식해 이를 부모의 휴대전화 앱으로 전송해주는 시스템도 있으니 참고할 것. 건강검진 체크 7차 영유아 검진을 마친 후에는 건강검진을 소홀히 하기 쉬운데 입학을 앞두고 소아과 건강검진, 구강검진, 안과검진 등을 챙기길 권한다. 특히 시력이 좋지 않은 것을 미리 파악해 필요한 경우 안경을 쓰게 하는 것이 아이의 학교 적응을 위해 도움이 된다. 또 학교는 면역이 약한 아이들이 한데 모여 있는 곳이다 보니 질병을 옮기거나 옮을 수도 있다. 그러므로 입학 전 필수 예방접종(Dtap 5차, 폴리오 4차, MMR 2차, 일본뇌염 4차)을 모두 완료해야 한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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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1-22
  • 다문화가족 금융정보, 증권 펀드 채권이 금융시장에서 작동하는 원리
    2019년 한국 금융투자업계의 가장 큰 이슈는 DLS, DLF 사태였습니다. 수억원의 피해를 봤다는 사람이 줄을 이으면서 금융시장이 요동을 쳤습니다. 급기야 금융감독원은 DLS와 DLF를 집중 판매한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에 대해 중징계를 내릴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럼 과연 DLS와 DLF가 무엇일까요? 경기다문화뉴스는 DLS와 DLF가 다문화가족들이 당장은 투자하기 쉽지 않은 금융 분야이고 또 다소 어려운 금융문제라서 기사로 정리하는 것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다문화가족들도 개념을 알고 이해하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에서 2회에 걸쳐 기사로 다루기로 했습니다. 이 글은 다음(daum.net) ‘1boon’, ‘머니코드’의 기사를 대부분 인용했습니다.  ◇금리를 두고 누가 맞힐지 내기 DLS는 Derivative Linked Securities의 줄임말로 ‘파생결합증권’을 뜻합니다. 복잡한 이름 때문에 그럴싸해 보이지만, 단순화하면 한 마디로 ‘돈 놓고 돈 먹는 내기 게임’을 금융상품화한 것입니다.   내기를 하려면 대상이 있어야 합니다. 축구에서 어떤 팀이 이기느냐, 경마에서 어떤 말이 1등으로 들어오느냐 같은 것이죠.   문제의 DLS는 ‘해외금리연계형’이었습니다. 금리를 내기의 대상으로 삼았다는 뜻이죠. 예를 들어 우리은행은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 연계형 DLS를 팔았습니다. 내기 구조는 단순했습니다.   ①앞으로 6개월 간 독일 국채 금리가 연 -0.2% 밑으로 떨어지지 않으면 가입자가 투자 금액의 2%를 받는다. ②반대로 6개월 간 독일 국채 금리가 연 -0.2% 밑으로 떨어지면 가입자가 원금 손실을 입는다. 금리가 많이 떨어질수록 손실 규모가 커진다.   이 구조에서 내가 어디에 돈을 거느냐에 따라 돈을 딸지 잃을지가 결정됩니다. 상품을 만든 건 외국은행이었고, 투자자를 찾아 판매한 건 국내은행이었습니다. 외국은행과 국내은행은 투자자들로부터 받는 수수료를 노리고 공동으로 상품을 기획했죠. DLF는 DLS가 포함된 펀드를 뜻합니다. 개별 DLS를 찾아 가입할 수도 있고, 다른 금융상품과 함께 DLS도 들어있는 DLF에 가입하는 걸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국내은행들은 DLS와 DLF에 대해 ‘웬만하면 손실 걱정 없이 안정적으로 정기예금의 3~4배에 달하는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고 홍보했습니다. 그러자 한국의 많은 자산가들이 관심을 가졌습니다. 예금 금리가 연 1%대에 불과한 상황에서 ‘6개월 만에 2%’는 무척 매력적인 수익률이었던 거죠. 은행들은 주로 1억원 이상 투자할 수 있는 고액 자산가들을 대상으로 DLS를 팔았습니다. 방식은 ‘사모펀드’로 했습니다. 소수의 몇 명에게만 따로 연락해 파는 펀드를 뜻하죠.   은행이 적극적으로 홍보하자 DLS 판매금액은 곧 1조원에 육박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이 현황을 조사하니 전체 DLS 투자자는 3243명으로 나타났고, 그중 개인 투자자가 3004명으로 거의 대부분(93%)을 차지했습니다. 개인 투자자 대부분은 고령의 고액 자산가였습니다. 이 투자자들은 DLS와 DLF 가입 후 안정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고 만족해 했죠. ◇설마했던 마이너스 금리 투자자들이 DLS에 적극 가입했던 것은 독일 국채 금리가 연 -0.2% 밑으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안심했기 때문입니다. 금리가 마이너스를 기록한다는 것은 돈을 맡기면 이자를 받는 게 아니라 거꾸로 보관료 명목으로 이자를 줘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런 일은 웬만해선 벌어지지 않을 것이란 게 은행과 가입자들 생각이었죠.   그런데 이런 일이 실제 벌어졌습니다.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가 8월 기준 연 -0.581%까지 떨어진 것입니다. 이는 독일 국채 10년물을 사면 구입자가 이자를 받는 게 아니라 연 0.581%의 금리를 거꾸로 독일 정부에 내는 상황을 의미합니다.   이런 일은 경제 상황이 매우 불투명할 때 벌어집니다. 주식 등 모든 금융상품의 수익률이 좋지 못할 때, 투자자들은 은행 예금이나 국채 같은 안전자산에만 몰리게 됩니다. 그러면 은행이나 정부는 매우 적은 이자를 지급해도 됩니다. 돈 내겠다는 투자자가 줄을 서 있기 때문이죠. 이자를 아무리 낮춰도 투자자들이 계속 줄을 길게 서 있으면 급기야는 투자자들에게 보관료 명목으로 오히려 돈을 내라고 요구하게 됩니다.    투자자 입장에서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거액의 돈을 어디엔가 쌓아둬야 합니다. 수백만원이나 수천만원 정도면 금고 안에 넣어두면 됩니다. 하지만 수백억 수천억원을 굴리는 투자회사 같은 곳은 보관이 불가능합니다. 결국 울며 겨자먹기로 보관료를 내고라도 국채를 구입하게 됩니다. 주식에 투자했다가 큰 손실을 보는 것보다는 낫다고 보는 것이죠.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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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1-22
  • 이혼 후 양육비 지급 어떻게 할까요?
    결혼이주여성 등이 어린 자녀가 있는 상황에서 남편과 이혼하는 경우 자녀의 복리를 위해 친권자 양육권자로 여성이 지정되고 남성이 양육비를 부담하도록 판결이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성은 판결이나 판결과 동일한 효력이 있는 조정 등 결정에 따라 매월 일정액의 양육비를 여성에게 지급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이유를 들며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기도 합니다.   이러한 경우에 남성에게 예금채권이나 임대차보증금반환채권, 부동산 등 재산이 있는 경우 위 재산을 압류하여 미지급양육비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정법원은 양육비 이행명령 제도를 두고 있습니다. 양육비 이행명령 신청을 하면 미지급 양육비를 지급하라는 이행명령을 남성이 받게 되고, 남성이 이행명령에 따라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으면 가정법원에서 남성을 30일 이내에 감치하는 명령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남성이 친권자와 양육자로 지정되는 사례들도 많은데, 이러한 경우 비양육자인 여성이 양육비를 부담할 의무가 발생하고 실제로 여성에게도 일정 금액의 양육비를 지급하도록 하는 판결이 많이 나오고 있으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한편 국가에서 운영하는 양육비이행확보원에서 미지급 양육비에 대해 조력하고 있으니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은 양육비이행확보원에 문의하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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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1-20
  •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한국어와 한국문화
    77. 액땜하다   대화-거실에서 메이 : 어서 오세요. 날씨가 춥죠? 민정 : 오늘 아침은 많이 춥네. 잠깐 걸어오는 데 손이 엄청 시리네. 메이 : 따뜻한 차 한 잔 드릴까요? 은숙 : 지난 번 마셨던 커피 있어? 그거 참 맛있던데. 민정 : 나도 한 잔 마실래. 그 때 그 커피 어디서 구했어? 메이 : 제가 다니던 한국어교실 친구들이 놀러왔을 때 선물한 거예요. 은숙 : 난 아침에 커피를 마셔야 잠이 깨. 메이 : 저는 커피를 잘 안 마시는데 조금 드릴까요? 은숙 : 좋아. 그 대신에 내가 메이 씨에게 좋은 전통차를 줄게. 어제 나도 선물을 받았어.  메이 : 오늘 바쁜데 일부러 도와주러 오셔서 고마워요. 민정 : 우리가 도와주고 싶어서 오는 거니까 너무 부담 갖지마.  메이 : 민정 씨, 어제 지갑 잃어 버리셨다더니 찾으셨어요? 은숙 : 맞아. 어제 지갑 잃어버렸다고 했잖아요? 어떻게 되었어요? 민정 : 못 찾았어. 아마 마트에서 차 탈 때 흘린 것 같아.  은숙 : 마트에 이야기 해 두었어? 요즘은 CCTV가 있어서 찾을 수 있을 거야.  메이 : 맞아요. 저도 지난번에 버스에 핸드폰을 두었는데 찾았어요. 너무 다행이었어요. 민정 : 못 찾아도 액땜했다고 생각하면 돼요. 별로 중요한 것이 없어서 그나마 다행이에요. 은숙 : 그래. 올해 한 지나가면서 마지막 액땜했다고 생각하면 좋아. 더 좋은 일이 있을 거야. 메이 : 두 분은 정말 나쁜 일이 생겨도 좋게 생각하시네요. 저도 배워야 되겠어요.  은숙 : 나도 지난주에 핸드폰 액정이 깨져 교체했는데 액땜한 거로 생각하고 있어.  메이 : 저도 집에 바람이 많이 들어와서 속상했는데 오늘 도와주셔서 다 고치면 액땜인가요? 은숙 : 그럼 우리 모두 올해 나쁜 일 다 날려 비리고 내년에 좋은 일만 생기겠어요.  안녕하세요.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한국어와 한국문화교실입니다.    오늘 대화에 나온 ‘액땜하다’이라는 말은 ‘앞으로 닥쳐올 액운을 미리 가벼운 고난을 겪어 대신하다’는 말입니다. 살다 보면 안 좋은 일이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에 많은 사람들이 작은 나쁜 일을 겪고 나면 더 큰 나쁜 일을 막아준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효과도 있고 지나간 일을 빨리 잊고 새로운 기운을 북돋우는 효과가 있습니다.  오늘의 표현- 액땜하다   앞으로 닥쳐올 액운을 미리 가벼운 고난을 겪어 대신하다  ■ 이번 교통사고가 크지 않아 많이 안 다쳤으니 액땜한 걸로 치면 될 것 같아요.  ■ 어제 여행 중에 바가지를 써서 기분이 안 좋았지만 여행 중 액땜을 했다고 생각해.  ■ 설거지 하다가 접시가 깨졌지만 오히려 더 좋은 일이 생기려고 액땜한 거라고 생각하자.     세 명 모두 안 좋은 일이 있었네요. 하지만 살다 보면 안 좋은 일이 생길 수도 있으니까 그걸 현명하게 해결하고 마음을 좋게 먹고 다시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쁜 일은 다 액땜했다고 하고 앞으로 더 좋은 일이 많아질 거라고 생각해요. 한국문화 - 한국의 미신 모든 나라나 사람들에게 미신이 있기 마련입니다. 한국에서도 독특한 미신이 많이 있어요. ‘빨간색으로 이름을 쓰지 말라, 밥그릇에 숟가락을 꽂으면 재수가 없다, 문지방을 밟으면 복이 달아난다, 중요한 시험을 보는 날에는 미역국을 먹으면 안 된다, 까마귀가 울면 불길하다,’ 등과 같은 미신이 있습니다. 믿고 안 믿고는 본인의 판단이지만 나름대로 그 나라의 문화가 반영된 것이니 문화를 몰라서 실수를 할 수도 있으니 알아 두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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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1-03
  • 공동체로 지역사회와 외국인주민을 잇는 ‘엉묘진’ 반장(2)
      ▲‘2018 이주노동자 리더십 발굴’ 프로젝트 자료집 국내 최고의 외국인주민 인권 옹호 기관인 경기도외국인인권지원센터(소장 오경석)는 지난해 12월 ‘2018 이주노동자 리더십 발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그 결과물로 ‘경기도, 우리에게 맡겨요’라는 제목의 자료집을 발간했다. 이주노동자 리더십 발굴 프로젝트는 한국 사회에 가득 차 있는 이주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조금이나마 바로 잡기 위해 기획됐다. 사회 문화적으로 낯선 이주의 공간에서, 길지 않은 시간에, 성공적인 리더십을 발휘하는 외국인주민을 발굴해 소개하는 작업은 우리 곁의 이주민을 새롭게 인식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경기도외국인인권지원센터가 이 프로젝트를 통해 만난 일곱 명의 이주민들을 따라가 보자. #어려움 속, 짧은 시간, 이룬 게 많으시네요. : 그냥 노력하는 사람이에요.   엉묘진은 2년여, 그러니까 한국 생활의 거의 절반 정도는 ‘눈물이 날 정도로’ 괴롭고 힘든 시간이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 어려움 속에서, 그리고 짧은 시간에, 그가 이룬 성취들은 결코 만만치 않다.    일단 그는 한국에서 번 돈으로 미얀마 양곤에서 의상 사업을 시작했다. 미얀마의 전통 의상을 디자인하고 제작하고 판매하는 일을 한다. 현재 3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으며 매니저는 동생이다. 사업을 시작한 지는 2년 정도인데 “어느 정도 잘 되고” 있는 중이다.   그는 한국에서 직접 디자인 보내는 일을 한다. 그리고 ‘미얀만 사람들을 대상으로 마케팅 플랜’을 짜는 일도 그의 몫이다. 그는 앞으로 이 사업을 ‘더 크게’ 키울 계획을 가지고 있다.   경제적인 성취와 전망 이외에 비영리 영역 곧 사회적 참여와 기여라는 분야에서도 그의 성취는 괄목할 만하다. 어려서부터 어려운 친구들을 도와주는 것이 몸에 배어있는 엉묘진이지만, 누군가를 돕는 일을 체계적으로 해 본적 역시 없는 그였다.    한국은 그것을 가능하게 해 준 공간이었다. 그는 한국에서 경험한 일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공동체’ 활동을 꼽는다. 어려움에 처한 “미얀마 사람들을 도와줄 수 있었던 것이 가장 보람 있었다.”고 자부한다.    불법체류자 단속에 억울하게 희생될 뻔한 동료 노동자를 다양한 관계기관과 주한 미얀마 대사관과의 협업을 통해 구제한 일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자신의 어려움이 반복되지 않게 하고 싶어서’ 시작한 일이지만, 그의 활동을 통해 평택에 미얀마 사원과 쉼터가 설립되었을 뿐만 아니라 미얀마 현지에 NGO도 만들어질 수 있었다. ‘사회적 기업가’라는 자신의 새로운 꿈도 찾아낼 수 있었다.   그가 한국에서 이룬 또 하나의 성취는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전적으로 바뀌었다는 점이다. 그에게 한국은 오기 싫었을 뿐만 아니라, 시련과 어려움의 공간이기도 하였다. 그러나 5년여의 한국 생활은 그러한 그의 생각을 바꿔주었다. 이제 그에게 한국의 어느 도시는 고향처럼, 혹은 고향보다 더욱 좋은 곳이다.   “평택도 미얀마처럼 좋아하는 도시에요. 우리 어렸을 때 사는 고향보다 좋아해요.”   꾸준함은 용감함을 필요로 해요 : 맨 처음 왔을 때부터 한 회사를 다니고 있어요.   흔히 한 곳에 정주하는 스타일의 사람들은 정적이거나 경쟁력이 떨어진다(선택지가 적다)고 생각하기 쉽다. 현재 엉묘진의 직장은 그가 한국에 입국해 첫 입사한 첫 직장이기도 하다. 한국에서의 4년 10개월간 그는 단 하나의 직장에서만 종사한 셈이다. “한국에 맨 처음 왔을 때부터 지금까지 첫 회사를 계속 다니고 있어요.”   그러나 그는 결코 무력하거나 정적이거나 순응적인 사람이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4년 10개월을 한 직장에서 근무한 이주노동자들에게 한국 정부가 이러저러한 재취업의 기회를 주고 있음에도, 주저 없이 미얀마 귀환을 선택하는 것이 그였듯이, 별로 좋은 조건이 아님에도 한 회사를 선택하는 것도 그다.   “이 회사는 연장이나 야간 휴일근로가 전혀 없어서 생각보다 돈을 적게 벌어요.”   한 회사에 꾸준히 근무함으로써, 돈을 좀 더 벌 수 있는 기회를 갖지 못하는 대신, 그가 선택한 것은 두 가지다. 사회 활동과 자기 계발이다.   잔업이나 휴일 근무를 안 함으로써 생기는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시간을, 그는 결코 여흥이나 유흥의 시간으로 보내지 않았다. 한국어 공부와 이주노동 관련 법 공부에 전념했다.   “한국말 공부를 열심히 했어요. 한국말 잘하고, 법도 배운다면, 70% 정도는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을 것 같았고, 저보다 더 고생하는 불쌍한 사람들 도와주면 좋겠다고 생각했거든요.”   사회 활동 역시 빼놓을 수 없다. 공동체와 쉼터를 만들었고, 주말마다 동료들과 거리 청소를 함께 했다. 그 결과 그는 돈으로 구할 수 없는 두 가지를 얻을 수 있었다. 한 가지는 사회자본, 곧 신뢰다. 그는 친구가 많다.    몇 달 뒤 미얀마 귀환을 앞두고 있는 그를 공항까지 태워다 주겠다는 사람만도 15명에 이른다. 다른 한 가지는 차별에 대항하는 능력이다.   엉묘진의 회사에는 근로자들을 홀대하는 ‘난폭한’ 한국인 관리자가 종사한다. 엉묘진은 그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의 부당한 지시나 언행에 담대하게 맞선다. 어느 순간부터 관리자는 더 이상 엉묘진을 괴롭히지 않는다. 꾸준한 사람이 되려면, 용감한 사람이 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을, 엉묘진이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그 관리자가 4년 10개월 동안 계속 있었어요. 지금은 저한테는 시키지 않아요. 저도 안하고.” #돈이 전부는 아니죠. :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때문에 피곤하지 않았어요. 엉묘진은 한국에 입국한 지 불과 1년만인 2015년 4월 미얀마 공동체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한다. 100명 이상의 회원이 참가하였다. 만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엉묘진의 공동체는 한국의 미얀마 공동체들 가운데서도 ‘모범적으로 운영’ 되는 곳으로 평가받는다.    공동체는 여러 가지 활동을 한다. 회원들의 경조사를 챙기고, ‘10월 부추제’와 같은 미얀마 전통 축제를 개최하기도 한다. 회원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일도 빼놓을 수 없다. 미얀마 사람들의 삶의 구심이라고 할 수 있는 사원 겸 쉼터도 운영한다.   공동체 활동은 회원들 사이에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 매주말 거리청소 등 지역 봉사에 참가한다. 2015년 미야우리 지역에 홍수가 났을때는 8백만원 정도의 피해 구제 기금을 마련해 지원한 적도 있다.    미얀마 낙후 지역의 고아 및 한부모 가정 자녀들을 위한 보육원 지원 활동도 수행한다. 어린이 도서관과 한국어 교실을 운영하는 쉬바다이 NGO설립도 공동체 활동이 매개가 되었다. 공동체 창립의 과정은 엉묘진 개인의 열정과 의지에 크게 의존한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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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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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8. 고드름과 빙판길   대화-아파트 현관에서 조이 : 언니, 미끄러워. 조심해야 해. 은숙 : 조이 씨, 도 추운데  자매끼리 어디 가? 메이 : 안녕하세요. 오늘 아기 건강검진이 있어서 가요. 은숙 : 그렇구나. 날이 추운데 아기 옷 따뜻하게 잘 입혔어? 조이 : 네. 아주 따뜻하게 입혔어요. 메이 : 날씨가 추운데 어디 가세요? 은숙 : 나도 잠시 은행에 갈 일이 있어서 가는 길이야. 같은 방향이니까 함께 가요.         어머 저기 고드름이 생겼네. 조이 : 저는 저렇게 얼음이 달려있는 건 처음 봐요. 길도 너무 미끄럽네요. 은숙 : 맞아. 아파트 뒤쪽 주차장은 빙판길이니까 그 쪽으로 가지 말고 큰 길로 가자.  조이 : 어제 저도 걸어오다가 넘어졌어요. 조심해야겠어요. 은숙 : 우리 아이도 태권도장에 갔다 오는 길에 넘어져서 무릎이 까졌어. 메이 : 일기예보를 보니까 다음 주 중에 한번 한파가 올 거라고 하네요. 은숙 : 날씨가 추워지니까 나가기 싫어. 그냥 집에 있는 게 제일 좋아.  메이 : 저도 요즘에는 아기랑 집에만 있어요. 조이가 밖에 나갈 때는 도와줘서 편해요. 민정 : 내일 내가 반찬 좀 해서 놀러갈게. 같이 점심 먹어.  메이 : 좋아요. 제가 아직 음식을 잘 못하니까 저도 좀 가르쳐 주세요.  조이 : 저도 같이 배우고 싶어요. 은숙 : 애들 방학이라서 나도 미리 밑반찬 좀 준비해야 하니까 내일 같이 만들기로 해. 조이 : 그럼 병원 갔다가 오는 길에 같이 장을 보고 가요. 은숙 : 검진 끝나면 전화해. 내가 먼저 마트에서 기다릴게. 빙판길 조심해서 다녀와.  안녕하세요.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한국어와 한국문화교실입니다.   오늘 대화에 나온 ‘고드름’은 ‘처마 밑이나 물이 흘러 떨어질 만한 물체의 끝에서 물이 떨어지면서 얼은 기다란 얼음’이고 ‘빙판길’은 ‘도로에 물이 얼어 미끄러운 길’을 말합니다. 겨울이 되면 날씨가 추워져서 고드름이 달리는데 예쁘게 볼 수도 있지만 깨지거나 떨어져 다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빙판길도 넘어져 다치거나 자동차 사고 등의 원인이 되니까 잘 보고 조심해서 다녀야 합니다.  오늘의 표현- 고드름, 빙판길 처마 밑이나 물이 흘러 떨어질 만한 물체의 끝에서 물이 떨어지면서 얼은 기다란 얼음 도로에 물이 얼어 미끄러운 길  ■ 아파트 앞에 생긴 빙판길이 이번 교통사고의 원인입니다.   ■ 처마에 고드름이 있는 걸 보니 날씨가 많이 추워졌구나.    겨울 날씨가 많이 추워서 고생이 많네요. 외출하기도 힘들고 길도 미끄러워 다니기도 어렵습니다. 하지만 겨울은 겨울답게 추워야 좋다는 분들도 있습니다. 건강 관리도 잘 하고 안전에도 유의하면서 행복한 겨울 보내시기 바랍니다.  한국문화 한파 대비 한국의 겨울은 춥기 때문에 미리 대비가 필요합니다. 눈이 많이 오는 지역에서는 미리 대설에 대비한 제설 장비나 긴급 구호품 등을 준비해 두는 것도 필요합니다. 집에서는 한파에 대비에 보일러, 수도 등을 미리 점검하고, 외풍에 대비하여 바람이 들어오는 곳을 막는 조치가 필요합니다. 빙판이나 고드름 등을 주의하도록 하고, 건강관리를 위해 실내에서도 따뜻한 옷을 입고 차를 많이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정기적인 운동과 실내 환기, 습도 관리를 통해 건강한 겨울을 대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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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1-22
  • 다문화가족 교육정보, 우리 아이 초등학교 입학 알고 보내자
    결혼이주여성들은 자녀가 초등학교 입학할 나이가 되면 크게 걱정을 하게 된다. 한국의 교육제도에 대해 아는 것이 없으니 입학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특히 엄마가 다문화가족이라 제대로 준비를 하지 못해 행여나 아이가 학교에서 어려움을 겪지 않을까 걱정하는 엄마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 걱정하는 것은 한국 엄마들도 마찬가지다. 알아야 할 것도 챙겨야 할 것도 많은 초등학교 입학 준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월간 육아매거진 ‘앙쥬(www.ange.co.kr)’의 자료를 토대로 정리해 봤다. 성남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도 예비 초등학생 학부모교육을 실시하니 놓치지 말자.  생활습관만 잘 들이면 OK 초등학교 입학 후 약 한 달은 적응 활동 기간으로 잡고 원만한 학교생활을 위한 연습을 하게 된다. 대부분 학교는 오전 9시부터 1교시 수업이 시작되므로 입학 전 두세 달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들인다. 또한 학교에서 점심을 먹는 급식을 이용할 때 아이의 수저는 유아용이 따로 있지 않으므로 미리 긴 젓가락을 사용하는 연습을 해두는 것이 좋다. 식사는 늦어도 30분 정도 안에 마칠 수 있어야 한다. 화장실 습관 들이기 유치원과 달라진 화장실 환경도 아이를 당황스럽게 할 수 있다. 양변기와 쪼그려 앉아 볼일을 봐야 하는 변기가 함께 있는 학교가 꽤 있는데, 진학할 학교에 양변기가 적다면 미리 연습을 해두는 게 좋다. 여자아이의 경우 치마를 잘 말아 쥐고 용변을 보는 연습해두면 치맛자락에 소변이 묻는 일을 예방할 수 있다. 자기 물건 관리하기 1학년 때는 자신의 물건을 스스로 관리하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가르친다. 사물함, 책상 서랍, 가방을 스스로 정리하는 법, 다른 사람의 도움이나 안내 없이 교과서나 학용품을 찾고 활용하는 방법을 미리 익혀두자. 외투나 장갑, 목도리 등을 스스로 찾아 착용할 수 있는 연습도 해두는 것이 좋다. 통학 방식 준비하기 통학길 안전도 입학을 앞둔 부모들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 통학길 마중에 대한 생각은 집마다 다르게 마련인데 ‘언제까지 아이를 데려다주어야 하는지’에 대한 일괄적인 답을 내리기는 쉽지 않다. 집과 학교 인근의 환경이 어떤지 살피고 아이마다 개인차와 심리적 발달 상태를 잘 고려해 시기를 결정한다. 만약 하교와 하원을 맡아주는 학원을 다닌다면 수월하지만, 아이 혼자 하교해야 하는 경우라면 반드시 ‘부모와 정한 큰길’로만 다니도록 하고 귀가 시간을 예측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요즘은 교문에서 아이 출입을 인식해 이를 부모의 휴대전화 앱으로 전송해주는 시스템도 있으니 참고할 것. 건강검진 체크 7차 영유아 검진을 마친 후에는 건강검진을 소홀히 하기 쉬운데 입학을 앞두고 소아과 건강검진, 구강검진, 안과검진 등을 챙기길 권한다. 특히 시력이 좋지 않은 것을 미리 파악해 필요한 경우 안경을 쓰게 하는 것이 아이의 학교 적응을 위해 도움이 된다. 또 학교는 면역이 약한 아이들이 한데 모여 있는 곳이다 보니 질병을 옮기거나 옮을 수도 있다. 그러므로 입학 전 필수 예방접종(Dtap 5차, 폴리오 4차, MMR 2차, 일본뇌염 4차)을 모두 완료해야 한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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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1-22
  • 다문화가족 금융정보, 증권 펀드 채권이 금융시장에서 작동하는 원리
    2019년 한국 금융투자업계의 가장 큰 이슈는 DLS, DLF 사태였습니다. 수억원의 피해를 봤다는 사람이 줄을 이으면서 금융시장이 요동을 쳤습니다. 급기야 금융감독원은 DLS와 DLF를 집중 판매한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에 대해 중징계를 내릴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럼 과연 DLS와 DLF가 무엇일까요? 경기다문화뉴스는 DLS와 DLF가 다문화가족들이 당장은 투자하기 쉽지 않은 금융 분야이고 또 다소 어려운 금융문제라서 기사로 정리하는 것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다문화가족들도 개념을 알고 이해하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에서 2회에 걸쳐 기사로 다루기로 했습니다. 이 글은 다음(daum.net) ‘1boon’, ‘머니코드’의 기사를 대부분 인용했습니다.  ◇금리를 두고 누가 맞힐지 내기 DLS는 Derivative Linked Securities의 줄임말로 ‘파생결합증권’을 뜻합니다. 복잡한 이름 때문에 그럴싸해 보이지만, 단순화하면 한 마디로 ‘돈 놓고 돈 먹는 내기 게임’을 금융상품화한 것입니다.   내기를 하려면 대상이 있어야 합니다. 축구에서 어떤 팀이 이기느냐, 경마에서 어떤 말이 1등으로 들어오느냐 같은 것이죠.   문제의 DLS는 ‘해외금리연계형’이었습니다. 금리를 내기의 대상으로 삼았다는 뜻이죠. 예를 들어 우리은행은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 연계형 DLS를 팔았습니다. 내기 구조는 단순했습니다.   ①앞으로 6개월 간 독일 국채 금리가 연 -0.2% 밑으로 떨어지지 않으면 가입자가 투자 금액의 2%를 받는다. ②반대로 6개월 간 독일 국채 금리가 연 -0.2% 밑으로 떨어지면 가입자가 원금 손실을 입는다. 금리가 많이 떨어질수록 손실 규모가 커진다.   이 구조에서 내가 어디에 돈을 거느냐에 따라 돈을 딸지 잃을지가 결정됩니다. 상품을 만든 건 외국은행이었고, 투자자를 찾아 판매한 건 국내은행이었습니다. 외국은행과 국내은행은 투자자들로부터 받는 수수료를 노리고 공동으로 상품을 기획했죠. DLF는 DLS가 포함된 펀드를 뜻합니다. 개별 DLS를 찾아 가입할 수도 있고, 다른 금융상품과 함께 DLS도 들어있는 DLF에 가입하는 걸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국내은행들은 DLS와 DLF에 대해 ‘웬만하면 손실 걱정 없이 안정적으로 정기예금의 3~4배에 달하는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고 홍보했습니다. 그러자 한국의 많은 자산가들이 관심을 가졌습니다. 예금 금리가 연 1%대에 불과한 상황에서 ‘6개월 만에 2%’는 무척 매력적인 수익률이었던 거죠. 은행들은 주로 1억원 이상 투자할 수 있는 고액 자산가들을 대상으로 DLS를 팔았습니다. 방식은 ‘사모펀드’로 했습니다. 소수의 몇 명에게만 따로 연락해 파는 펀드를 뜻하죠.   은행이 적극적으로 홍보하자 DLS 판매금액은 곧 1조원에 육박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이 현황을 조사하니 전체 DLS 투자자는 3243명으로 나타났고, 그중 개인 투자자가 3004명으로 거의 대부분(93%)을 차지했습니다. 개인 투자자 대부분은 고령의 고액 자산가였습니다. 이 투자자들은 DLS와 DLF 가입 후 안정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고 만족해 했죠. ◇설마했던 마이너스 금리 투자자들이 DLS에 적극 가입했던 것은 독일 국채 금리가 연 -0.2% 밑으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안심했기 때문입니다. 금리가 마이너스를 기록한다는 것은 돈을 맡기면 이자를 받는 게 아니라 거꾸로 보관료 명목으로 이자를 줘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런 일은 웬만해선 벌어지지 않을 것이란 게 은행과 가입자들 생각이었죠.   그런데 이런 일이 실제 벌어졌습니다.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가 8월 기준 연 -0.581%까지 떨어진 것입니다. 이는 독일 국채 10년물을 사면 구입자가 이자를 받는 게 아니라 연 0.581%의 금리를 거꾸로 독일 정부에 내는 상황을 의미합니다.   이런 일은 경제 상황이 매우 불투명할 때 벌어집니다. 주식 등 모든 금융상품의 수익률이 좋지 못할 때, 투자자들은 은행 예금이나 국채 같은 안전자산에만 몰리게 됩니다. 그러면 은행이나 정부는 매우 적은 이자를 지급해도 됩니다. 돈 내겠다는 투자자가 줄을 서 있기 때문이죠. 이자를 아무리 낮춰도 투자자들이 계속 줄을 길게 서 있으면 급기야는 투자자들에게 보관료 명목으로 오히려 돈을 내라고 요구하게 됩니다.    투자자 입장에서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거액의 돈을 어디엔가 쌓아둬야 합니다. 수백만원이나 수천만원 정도면 금고 안에 넣어두면 됩니다. 하지만 수백억 수천억원을 굴리는 투자회사 같은 곳은 보관이 불가능합니다. 결국 울며 겨자먹기로 보관료를 내고라도 국채를 구입하게 됩니다. 주식에 투자했다가 큰 손실을 보는 것보다는 낫다고 보는 것이죠.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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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1-22
  • 이혼 후 양육비 지급 어떻게 할까요?
    결혼이주여성 등이 어린 자녀가 있는 상황에서 남편과 이혼하는 경우 자녀의 복리를 위해 친권자 양육권자로 여성이 지정되고 남성이 양육비를 부담하도록 판결이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성은 판결이나 판결과 동일한 효력이 있는 조정 등 결정에 따라 매월 일정액의 양육비를 여성에게 지급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이유를 들며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기도 합니다.   이러한 경우에 남성에게 예금채권이나 임대차보증금반환채권, 부동산 등 재산이 있는 경우 위 재산을 압류하여 미지급양육비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정법원은 양육비 이행명령 제도를 두고 있습니다. 양육비 이행명령 신청을 하면 미지급 양육비를 지급하라는 이행명령을 남성이 받게 되고, 남성이 이행명령에 따라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으면 가정법원에서 남성을 30일 이내에 감치하는 명령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남성이 친권자와 양육자로 지정되는 사례들도 많은데, 이러한 경우 비양육자인 여성이 양육비를 부담할 의무가 발생하고 실제로 여성에게도 일정 금액의 양육비를 지급하도록 하는 판결이 많이 나오고 있으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한편 국가에서 운영하는 양육비이행확보원에서 미지급 양육비에 대해 조력하고 있으니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은 양육비이행확보원에 문의하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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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1-20
  •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한국어와 한국문화
    77. 액땜하다   대화-거실에서 메이 : 어서 오세요. 날씨가 춥죠? 민정 : 오늘 아침은 많이 춥네. 잠깐 걸어오는 데 손이 엄청 시리네. 메이 : 따뜻한 차 한 잔 드릴까요? 은숙 : 지난 번 마셨던 커피 있어? 그거 참 맛있던데. 민정 : 나도 한 잔 마실래. 그 때 그 커피 어디서 구했어? 메이 : 제가 다니던 한국어교실 친구들이 놀러왔을 때 선물한 거예요. 은숙 : 난 아침에 커피를 마셔야 잠이 깨. 메이 : 저는 커피를 잘 안 마시는데 조금 드릴까요? 은숙 : 좋아. 그 대신에 내가 메이 씨에게 좋은 전통차를 줄게. 어제 나도 선물을 받았어.  메이 : 오늘 바쁜데 일부러 도와주러 오셔서 고마워요. 민정 : 우리가 도와주고 싶어서 오는 거니까 너무 부담 갖지마.  메이 : 민정 씨, 어제 지갑 잃어 버리셨다더니 찾으셨어요? 은숙 : 맞아. 어제 지갑 잃어버렸다고 했잖아요? 어떻게 되었어요? 민정 : 못 찾았어. 아마 마트에서 차 탈 때 흘린 것 같아.  은숙 : 마트에 이야기 해 두었어? 요즘은 CCTV가 있어서 찾을 수 있을 거야.  메이 : 맞아요. 저도 지난번에 버스에 핸드폰을 두었는데 찾았어요. 너무 다행이었어요. 민정 : 못 찾아도 액땜했다고 생각하면 돼요. 별로 중요한 것이 없어서 그나마 다행이에요. 은숙 : 그래. 올해 한 지나가면서 마지막 액땜했다고 생각하면 좋아. 더 좋은 일이 있을 거야. 메이 : 두 분은 정말 나쁜 일이 생겨도 좋게 생각하시네요. 저도 배워야 되겠어요.  은숙 : 나도 지난주에 핸드폰 액정이 깨져 교체했는데 액땜한 거로 생각하고 있어.  메이 : 저도 집에 바람이 많이 들어와서 속상했는데 오늘 도와주셔서 다 고치면 액땜인가요? 은숙 : 그럼 우리 모두 올해 나쁜 일 다 날려 비리고 내년에 좋은 일만 생기겠어요.  안녕하세요.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한국어와 한국문화교실입니다.    오늘 대화에 나온 ‘액땜하다’이라는 말은 ‘앞으로 닥쳐올 액운을 미리 가벼운 고난을 겪어 대신하다’는 말입니다. 살다 보면 안 좋은 일이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에 많은 사람들이 작은 나쁜 일을 겪고 나면 더 큰 나쁜 일을 막아준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효과도 있고 지나간 일을 빨리 잊고 새로운 기운을 북돋우는 효과가 있습니다.  오늘의 표현- 액땜하다   앞으로 닥쳐올 액운을 미리 가벼운 고난을 겪어 대신하다  ■ 이번 교통사고가 크지 않아 많이 안 다쳤으니 액땜한 걸로 치면 될 것 같아요.  ■ 어제 여행 중에 바가지를 써서 기분이 안 좋았지만 여행 중 액땜을 했다고 생각해.  ■ 설거지 하다가 접시가 깨졌지만 오히려 더 좋은 일이 생기려고 액땜한 거라고 생각하자.     세 명 모두 안 좋은 일이 있었네요. 하지만 살다 보면 안 좋은 일이 생길 수도 있으니까 그걸 현명하게 해결하고 마음을 좋게 먹고 다시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쁜 일은 다 액땜했다고 하고 앞으로 더 좋은 일이 많아질 거라고 생각해요. 한국문화 - 한국의 미신 모든 나라나 사람들에게 미신이 있기 마련입니다. 한국에서도 독특한 미신이 많이 있어요. ‘빨간색으로 이름을 쓰지 말라, 밥그릇에 숟가락을 꽂으면 재수가 없다, 문지방을 밟으면 복이 달아난다, 중요한 시험을 보는 날에는 미역국을 먹으면 안 된다, 까마귀가 울면 불길하다,’ 등과 같은 미신이 있습니다. 믿고 안 믿고는 본인의 판단이지만 나름대로 그 나라의 문화가 반영된 것이니 문화를 몰라서 실수를 할 수도 있으니 알아 두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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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1-03
  • 공동체로 지역사회와 외국인주민을 잇는 ‘엉묘진’ 반장(2)
      ▲‘2018 이주노동자 리더십 발굴’ 프로젝트 자료집 국내 최고의 외국인주민 인권 옹호 기관인 경기도외국인인권지원센터(소장 오경석)는 지난해 12월 ‘2018 이주노동자 리더십 발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그 결과물로 ‘경기도, 우리에게 맡겨요’라는 제목의 자료집을 발간했다. 이주노동자 리더십 발굴 프로젝트는 한국 사회에 가득 차 있는 이주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조금이나마 바로 잡기 위해 기획됐다. 사회 문화적으로 낯선 이주의 공간에서, 길지 않은 시간에, 성공적인 리더십을 발휘하는 외국인주민을 발굴해 소개하는 작업은 우리 곁의 이주민을 새롭게 인식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경기도외국인인권지원센터가 이 프로젝트를 통해 만난 일곱 명의 이주민들을 따라가 보자. #어려움 속, 짧은 시간, 이룬 게 많으시네요. : 그냥 노력하는 사람이에요.   엉묘진은 2년여, 그러니까 한국 생활의 거의 절반 정도는 ‘눈물이 날 정도로’ 괴롭고 힘든 시간이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 어려움 속에서, 그리고 짧은 시간에, 그가 이룬 성취들은 결코 만만치 않다.    일단 그는 한국에서 번 돈으로 미얀마 양곤에서 의상 사업을 시작했다. 미얀마의 전통 의상을 디자인하고 제작하고 판매하는 일을 한다. 현재 3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으며 매니저는 동생이다. 사업을 시작한 지는 2년 정도인데 “어느 정도 잘 되고” 있는 중이다.   그는 한국에서 직접 디자인 보내는 일을 한다. 그리고 ‘미얀만 사람들을 대상으로 마케팅 플랜’을 짜는 일도 그의 몫이다. 그는 앞으로 이 사업을 ‘더 크게’ 키울 계획을 가지고 있다.   경제적인 성취와 전망 이외에 비영리 영역 곧 사회적 참여와 기여라는 분야에서도 그의 성취는 괄목할 만하다. 어려서부터 어려운 친구들을 도와주는 것이 몸에 배어있는 엉묘진이지만, 누군가를 돕는 일을 체계적으로 해 본적 역시 없는 그였다.    한국은 그것을 가능하게 해 준 공간이었다. 그는 한국에서 경험한 일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공동체’ 활동을 꼽는다. 어려움에 처한 “미얀마 사람들을 도와줄 수 있었던 것이 가장 보람 있었다.”고 자부한다.    불법체류자 단속에 억울하게 희생될 뻔한 동료 노동자를 다양한 관계기관과 주한 미얀마 대사관과의 협업을 통해 구제한 일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자신의 어려움이 반복되지 않게 하고 싶어서’ 시작한 일이지만, 그의 활동을 통해 평택에 미얀마 사원과 쉼터가 설립되었을 뿐만 아니라 미얀마 현지에 NGO도 만들어질 수 있었다. ‘사회적 기업가’라는 자신의 새로운 꿈도 찾아낼 수 있었다.   그가 한국에서 이룬 또 하나의 성취는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전적으로 바뀌었다는 점이다. 그에게 한국은 오기 싫었을 뿐만 아니라, 시련과 어려움의 공간이기도 하였다. 그러나 5년여의 한국 생활은 그러한 그의 생각을 바꿔주었다. 이제 그에게 한국의 어느 도시는 고향처럼, 혹은 고향보다 더욱 좋은 곳이다.   “평택도 미얀마처럼 좋아하는 도시에요. 우리 어렸을 때 사는 고향보다 좋아해요.”   꾸준함은 용감함을 필요로 해요 : 맨 처음 왔을 때부터 한 회사를 다니고 있어요.   흔히 한 곳에 정주하는 스타일의 사람들은 정적이거나 경쟁력이 떨어진다(선택지가 적다)고 생각하기 쉽다. 현재 엉묘진의 직장은 그가 한국에 입국해 첫 입사한 첫 직장이기도 하다. 한국에서의 4년 10개월간 그는 단 하나의 직장에서만 종사한 셈이다. “한국에 맨 처음 왔을 때부터 지금까지 첫 회사를 계속 다니고 있어요.”   그러나 그는 결코 무력하거나 정적이거나 순응적인 사람이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4년 10개월을 한 직장에서 근무한 이주노동자들에게 한국 정부가 이러저러한 재취업의 기회를 주고 있음에도, 주저 없이 미얀마 귀환을 선택하는 것이 그였듯이, 별로 좋은 조건이 아님에도 한 회사를 선택하는 것도 그다.   “이 회사는 연장이나 야간 휴일근로가 전혀 없어서 생각보다 돈을 적게 벌어요.”   한 회사에 꾸준히 근무함으로써, 돈을 좀 더 벌 수 있는 기회를 갖지 못하는 대신, 그가 선택한 것은 두 가지다. 사회 활동과 자기 계발이다.   잔업이나 휴일 근무를 안 함으로써 생기는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시간을, 그는 결코 여흥이나 유흥의 시간으로 보내지 않았다. 한국어 공부와 이주노동 관련 법 공부에 전념했다.   “한국말 공부를 열심히 했어요. 한국말 잘하고, 법도 배운다면, 70% 정도는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을 것 같았고, 저보다 더 고생하는 불쌍한 사람들 도와주면 좋겠다고 생각했거든요.”   사회 활동 역시 빼놓을 수 없다. 공동체와 쉼터를 만들었고, 주말마다 동료들과 거리 청소를 함께 했다. 그 결과 그는 돈으로 구할 수 없는 두 가지를 얻을 수 있었다. 한 가지는 사회자본, 곧 신뢰다. 그는 친구가 많다.    몇 달 뒤 미얀마 귀환을 앞두고 있는 그를 공항까지 태워다 주겠다는 사람만도 15명에 이른다. 다른 한 가지는 차별에 대항하는 능력이다.   엉묘진의 회사에는 근로자들을 홀대하는 ‘난폭한’ 한국인 관리자가 종사한다. 엉묘진은 그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의 부당한 지시나 언행에 담대하게 맞선다. 어느 순간부터 관리자는 더 이상 엉묘진을 괴롭히지 않는다. 꾸준한 사람이 되려면, 용감한 사람이 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을, 엉묘진이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그 관리자가 4년 10개월 동안 계속 있었어요. 지금은 저한테는 시키지 않아요. 저도 안하고.” #돈이 전부는 아니죠. :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때문에 피곤하지 않았어요. 엉묘진은 한국에 입국한 지 불과 1년만인 2015년 4월 미얀마 공동체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한다. 100명 이상의 회원이 참가하였다. 만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엉묘진의 공동체는 한국의 미얀마 공동체들 가운데서도 ‘모범적으로 운영’ 되는 곳으로 평가받는다.    공동체는 여러 가지 활동을 한다. 회원들의 경조사를 챙기고, ‘10월 부추제’와 같은 미얀마 전통 축제를 개최하기도 한다. 회원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일도 빼놓을 수 없다. 미얀마 사람들의 삶의 구심이라고 할 수 있는 사원 겸 쉼터도 운영한다.   공동체 활동은 회원들 사이에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 매주말 거리청소 등 지역 봉사에 참가한다. 2015년 미야우리 지역에 홍수가 났을때는 8백만원 정도의 피해 구제 기금을 마련해 지원한 적도 있다.    미얀마 낙후 지역의 고아 및 한부모 가정 자녀들을 위한 보육원 지원 활동도 수행한다. 어린이 도서관과 한국어 교실을 운영하는 쉬바다이 NGO설립도 공동체 활동이 매개가 되었다. 공동체 창립의 과정은 엉묘진 개인의 열정과 의지에 크게 의존한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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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2-04
  • 한국의 이주민 사회 ‘한국에 있는 다양한 외국인주민들’
    1. 결혼이민자   (6)이혼 및 사별로 미성년자 자녀를 양육하고 있는 결혼이민자(F-6-2) 그 다음해부터는 수시로 시어머니 집을 찾아 아들을 만나고 있다는 증거로 시외버스표를 증거물로 모으라고 하였으며 아울러 방문할 때마다 아들과 함께 사진을 찍어 보관한 후 아들 명의로 매월 30만원씩의 적금 통장을 만들어 향후 양육비 저축 근거를 바탕으로 비자연장 할 때마다 이 모두를 증거물로 제시하여 비자를 연장 받은바 있다.   그렇게 7~8년에 걸쳐 비자를 연장받다보니 시어머니의 노환과 함께 건강이 나빠지면서 시어머니 스스로 손자를 데려가라고 하여 N여성은 최근에 와서야 아들을 데리고 와서 함께 살게 되었다.   비로소 N여성은 최근에서야 거주지 주민센터에 한 부모가정으로 등록하고 모자의 정을 느끼며 뒤늦게 귀화신청을 하고 현재 귀화 허가를 기다리는 중에 있다.   이와 같이 혼자 산다는 것 자체도 외롭고 힘든 시간들인데 체류 자격 비자연장으로 인하여 더욱더 많은 마음에 상처를 받는 한 부모가정 결혼이민자들도 있으니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매년 똑같은 체류자격으로 비자연장을 하지만 매년 똑같은 서류를 제출해야만 하는 것 까지도 이해를 하는데 담당 창구직원 이 바뀌게 되면 또 다시 과거사에서부터 현재 일까지 심문 조사 받듯이 실태조사를 거치면서 비자연장 여부가 결정되는 참으로 답답한 출입국민원이 반복되면서 한 부모 가정의 이주여성들의 고통과 아픔이 더해지고 있다.   법무부는 특별한 사안이 없는 이들에게는 비자연장 시 간소화 할 수 있는 제도적 행정지원 장치가 시급하다고 본다. 이로서 법무부 관계자분들은 이와 같은 사례를 종합하여 이주민들의 고충에 대하여 한번쯤 심도 있게 논의해 봤으면 한다.   또 다른 사례로 B국의 D여성은 경북지역 어느 시골마을에 사는 노총각과 혼인을 하고 아들하나를 출산하고 살았으나 남편의 술주정과 폭력을 견디다 못해 가까운 이주여성 긴급센터의 도움을 받고 남편의 귀책사유로 이혼을 하고 4살 난 아들을 동반하고 부천지역으로 이사를 하였다.   그러나 이혼한 남편이 아들을 찾아 올까봐 거주지 주소를 비공개 신청을 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이혼 한지 7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아들의 호적을 엄마와 같은 주소지로 옮겨놓지 못하고 이웃지인의 집에 양해를 구하고 그 집에 동거인으로 올려놓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B국의 D여성은 이혼남편의 학대와 폭력으로 대인기피증까지 있어서 초기에 필자가 운영하고 있는 기관에서 상담을 시도하였으나 말문을 열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통·번역사를 통하여 신뢰와 믿음을 심어주고 마음의 문을 조금씩 열게 한 후 한국어를 배우게 되었고 아울러 친정어머니도 초청하여 외로움을 극복하며 아들과 함께 어느 정도 안정된 정착기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아들 하나만 데리고 홀로 가정경제를 꾸려야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아시아마트를 운영하면서 경제적으로도 얼마간 여유를 찾게 되었다.   그러나 아들이 벌써 성장하여 초등학교 5학년이 되면서 법무부는 친정어머니 초청과 체류를 더 이상 허락하지 않아 또 다시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법무부 출입국관리법 지침에는 이와 같은 경우 친정부모 초청과 체류가 더 이상 안 되는 줄 알고 있지만 B국의 D여성의 경우는 특별한 사유로서 인도주의적 차원으로 바라봐야 할 것이다.   결혼이주여성으로서 이혼남편의 학대와 폭력으로 대인기피증까지 앓았던 B국의 D여성의 경우 그동안 친정어머니의 도움으로 이제 겨우 정신적, 경제적으로 여유를 찾았는데 또 다시 친정어머니와 함께 살 수 없다는 것은 D여성에게 있어서는 삶에 안정과 행복권을 빼앗아 가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그리하여 D여성의 친정어머니는 법무부지침과 관계없이 인도주의 차원에서 체류자격을 부여해 주는 것이 마당하다고 생각하여 법무부에 체류자격 연장신청을 특별히 상신하여 최근에는 다문화 가정 자녀가 만 7세가 될 때까지와 한 부모가정이나 자녀가 장애 아동일 경우는 친정부모 초청과 체류기간을 예외로 하는 지침과 시행령(2018. 4. 2.)이 이루어졌다.   이에 D여성은 크게 한숨 돌리며 친정어머니를 모시고 열심히 아시아마트를 운영하면서 아들을 잘 키우겠다고 하면서 얼굴에 만면의 미소를 지었다.   이와 같이 이민자들의 이혼 및 사별로 인하여 한 부모가정으로 살아가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경제적 정신적 고통에 플러스 로 체류자격과 친정부모초청까지 어려움을 안고 있는 이들에게 좀 더 세심한 관심과 배려가 요구되고 있다. (7)귀화자 및 영주권자 이혼 및 사별 후 재혼가정(F-6-1) 귀화신청 자격에 있어서 결혼이민자는 2년 이상 기타 일반귀화자는 5년 이상 거주기간이 경과된 자로서 결혼이민자는 3천만원 이상 일반귀화자는 6천만원 이상의 재산과 관련 소득증빙과 한국어 언어능력을 갖춘 후 귀화신청을 하여 귀화허가를 받고 대한민국 국민이 된 사람을 귀화자라고 한다.   영주권자 역시 귀화자와 같은 자격을 갖추고 영주권신청을 하여 영주자격을 부여받은 사람을 영주권자(F-5)라고 부르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한국에 안정된 체류와 거주권을 가졌다는 것이다.   따라서 귀화자는 과거 자국민이나 제3국의 배우자를 만나 재혼을 함으로서 귀화자의 배우자는 국민의 배우자 자격으로 F-6 비자를 취득하게 되고 영주권자의 배우자는 F-2 비자를 취득하게 되어 모두 다 안정된 체류자격을 갖게 된다.   이로 인하여 국내에 불안전한 체류자격을 가지고 있는 외국인들 중 특히 미등록자 외국인들은 귀화자 이혼녀나 이혼남을 만나는 것은 안전한 체류자격 변경이 가능하기 때문에 황금 열쇠를 만나듯이 인기 있는 결혼 상대자이다.   영주권자 역시 귀화자와 마찬가지로 체류자격이 불안전한 외국인들은 영주권자와 혼인함으로서 안정된 비자를 받기 때문에 이들과의 혼인을 매우 선호하고 있는 실정이다.   <다음호에 계속, ‘한국의 이주민 사회’ 서점 판매 중>   야스미디어
    • 외국인주민
    • 비자 Visa
    2019-12-03
  • 공공조달 컨설팅 매칭 플랫폼 서비스 JOCOONA
      청년 스타트업 ㈜커넥트스토리(대표 정성연)의 주력사업 아이템인 공공조달 컨설팅 매칭 플랫폼 JOCOONA(이하 조쿠나)는 클라우드 환경기반 프로젝트 관리 시스템 다우플(dowopl : do work place)에 ADCT(Automatic Document Classification Techniques : 자동문서분류시스템)을 도입했다. ADCT는 전문가와 클라이언트가 컨설팅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편의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서비스다. 기존 컨설턴트와 클라이언트의 프로젝트 진행은 많은 문서 파일들을 관리함에 있어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커넥트스토리는 프로젝트 진행 중에 발생하는 문서를 업로드시 ADCT 기술을 적용해 자동으로 문서별 분류가 가능하도록 개발했다. 이에 커넥트스토리 이상천 CTO는 “기존 클라우드 환경에서 문서 파일을 공유 시 각자만의 방식으로 문서 파일을 관리하다 보니 문서를 찾고 확인하는데 매번 번거로움이 발생하는 것을 보고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DCT를 도입했다.”며 “파일명이 다르더라도 내용을 분석하고, 문서 파일을 각각 폴더별로 자동분류함으로써 이용자에게 편의성을 제공한다.”라고 전했다. 조쿠나에 탑재한 다우플은 클라우드 기반 공공조달 컨설팅 프로젝트 관리 프로그램의 특허를 적용해 개발됐고, 안정성 및 신뢰성을 위해 해당 전문분야의 공인시험기관에 의뢰해 성능을 검증받았다. 이상천 CTO는 향후 “문서 파일 외에도 이미지화한 문서에 있는 문자들도 추출·분석하여 폴더별로 분류할 수 있도록 AI와 딥러닝을 이용한 진보된 ADCT 기능을 확장 개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공공조달 분야 외에도 문서 공유가 필요로 하는 모든 분야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이다.”라고 말했다. 윤정아 기자  
    • Hot Issue
    • 기획
    2019-11-25
  • 한국의 이주민 사회 ‘한국에 있는 다양한 외국인주민들’
    1. 결혼이민자(5)외국인이 한국인과 재재혼한 결혼이민자F-6-1   첫 재판은 돈을 떠나 실제로 너무나 억울한 고발이었고 판결이었다. 사연인즉 K결혼이주여성의 재재혼 남편이 이주여성의 딸 성추행 사건으로 경찰서에 고발되어 조사를 받고 실형을 선고 받은 것에 앙심을 품은 고발이었다. 이는 K결혼이주여성은 딸이 성추행을 당해 황급히 집을 나올 때 빈손으로 나왔다가 며칠 뒤 재재혼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딸과 이주여성이 평소 사용하던 의류나 기타 소지품을 챙겨오고 싶다고 이혼재판 중에 남편에게 전화로 통보하고 허락을 받은 후 전에 살던 집을 방문하였다. 그리고 곧바로 택시를 타고 살던 집에 도착하여 평소 사용하던 물건 일부를 챙겨 나오면서 평소에 이주여성과 딸이 열심히 모아 두었던 돼지저금통을 들고 나왔는데 재재혼 남편은 그 저금통에 많은 돈이 들어있었다며 그 돈은 재재혼 남편의 돈이라면서 이주여성을 주거침입 절도죄로 경찰에 고발하면서 시작되었다. 한편 고발한 이혼남편은 이주여성이 집안에서 물품을 이것저것 챙기고 있는 모습을 미리 녹화된 CCTV영상자료를 증거물로 법원에 제출하였기에 이주여성은 1심에서 벌금 70만원을 선고 받고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법률구조공단을 통하여 무료변호사를 재선임하고 무죄를 증명할 수 있는 각종 관련 자료를 수소문하며 차분히 증거물을 수집하여 항소한 결과 2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았다. 이후 재 재혼남편이 선임한 상대 변호사가 다시 항소를 하였으나 역시 무죄를 선고 받았다.   그러나 이제는 담당 검사가 항소를 하여 또 다시 3심 재판을 기다렸으나 마지막 항소 역시 기각되고 무죄확정 판결을 받는데 무려 11개월이란 세월이 지나면서 K결혼이주여성의 억울한 절도사건은 무죄로 마무리되었으나 몸과 마음이 망신창이가 되어 버렸다.그러나 11개월 동안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시달린 후유증으로 인하여 일자리도 찾지 못하고 일자리를 찾아도 일도 할 수 없는 정신적인 상태였으나 이를 보상받을 수 있는 곳은 단 한 군데도 없는 것이 대한민국 국민과 재 재혼하고 이혼한 결혼이민자 외국인의 한계이다. 이들 가족 역시 귀화전이라 외국인 가정으로 분류되어 이주민 사회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한편 이러한 환경 속에서 성장하는 아동청소년들은 무엇을 보고 무슨 생각을 하면서 청소년기를 맞이할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으며 그들이 받은 마음의 상처는 누가 어떻게 치유하며 보듬어 줘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마음의 울림이 있었다. 그리하여 필자가 운영하고 있는 경기글로벌센터에서는 7년 전부터 이들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방과 후 학습멘토링을 하면서 이들의 심리상태와 마음의 상처를 누구보다 자세히 알고 있으면서 이들의 심리정서지원과 정착 학습지도를 하고 있다. 이에 이들을 안정적으로 지원하며 보살피기 위해서는 정부의 공식적인 지원전달체계가 필요하다고 본다. 조심스럽게 청원해 본다면 어찌됐건 부모들의 재혼과 재 재혼문제로 인하여 생겨난 중도입국아동청소년문제를 원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전국 시구군에 글로벌청소년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하여 이들이 언제 어느 때이든지 자유롭게 이용하며 한국어와 학교 수업을 별도로 지도받는 것은 물론 심리정서지원과 진로상담까지 병행해 주는 것이 장기적인 대책이 될 수 있다고 본다.   (6)이혼 및 사별로 미성년자 자녀를 양육하고 있는 결혼이민자(F-6-2) 결혼이민자가정 중 자녀가 있는 가운데 이혼이나 사별로 인하여 자녀의 친권과 양육권을 가지고 자녀를 동반하고 혼자 생활하고 있는 한 부모가정을 말한다. 타국에서 다양한 사연으로 배우자 없이 자녀들만 동반하며 외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이들이지만 외국인이 자녀를 혼자 양육하면서 살아가기에는 너무나 많은 혹독한 대가를 치르며 살아야 하는 것이 한국의 결혼이민자 한부모가정의 현실이다. 대개 어린 자녀들을 동반하고 혼자 살기에 직장을 찾아 취업을 하기도 어렵고 하다 보니 경제적인 어려움이 가장 많으며 아울러 자녀를 어린이집이라도 보내게 되면 그에 대한 비용과 시간 맞추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이들은 첫째 1~2년에 한 번씩 합법적 체류를 위해 비자연장을 할 때마다 이혼이나 사별에 관한 관련 서류를 준비해야하는 것은 물론 자녀양육과 관련한 증거와 소득을 소명해야만 비자연장이 가능하다. M국의 A여성은 슬하에 딸 하나를 두고 행복한 다문화가정을 꾸렸으나 어느 날 갑자기 첫째 딸의 첫돌을 며칠 앞둔 시점에 남편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참으로 기막힌 사건을 당하게 되었다. 하지만 시집식구들은 모두 남편의 사망이 마치 A여성의 잘못으로 인하여 사망한 것처럼 치부하면서 살던 월세 보증금까지 시집 식구들이 빼어가는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을 당하는 가운데 하루 아침에 남편도 잃고 집도 잃고 길거리로 쫓겨나야만 했던 한부모 가정이 있었다. 한편 지방의 어느 시골마을로 결혼한 B국의 N여성은 여섯 살 난 아들의 양육권과 친권을 가지고 법정이혼을 하였지만 연로하신 시어머니는 하나밖에 없는 내 손자를 절대 보내줄 수 없다며 완강히 거부하여 아들을 데리고 올 수가 없었다. 그러나 자식을 데리고 오기 위하여 또 다시 법정투쟁을 벌여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지만 그 보다는 할머니와 손자와의 관계 즉, 인륜과 천륜은 저버릴 수 없는 것이 아닌가 싶어 당분간은 아들이 할머니와 함께 살 수 있도록 배려해 드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N여성은 매년 비자연장을 할 때마다 아들을 양육하고 있지 않는다는 사유로 비자연장을 거부당하였다. 그때마다 출입국 담당창구 직원에게 전후 사정을 이야기하고 심지어 필자가 운영하고 있는 본 기관에서 시어머니 되신 분과 전화통화한 음성녹음까지 들려주고서야 비자연장을 받는 수난을 매년 겪어야만 했다. 그리하여 그 다음해부터는 수시로 시어머니 집을 찾아 아들을 만나고 있다는 증거로 시외버스표를 증거물로 모으라고 하였으며 아울러 방문할 때마다 아들과 함께 사진을 찍어 보관한 후 아들 명의로 매월 30만원씩의 적금 통장을 만들어 향후 양육비 저축 근거를 바탕으로 비자연장 할 때마다 이 모두를 증거물로 제시하여 비자를 연장 받은 바 있다.<다음호에 계속, ‘한국의 이주민 사회’ 서점 판매 중>야스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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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획
    2019-11-08
  • 멈추지 않는 에너지 ‘네팔 귀환 이주노동자, 시타람’(3)
    ▲‘2018 이주노동자 리더십 발굴’ 프로젝트 자료집   국내 최고의 외국인주민 인권 옹호 기관인 경기도외국인인권지원센터(소장 오경석)는 지난해 12월 ‘2018 이주노동자 리더십 발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그 결과물로 ‘경기도, 우리에게 맡겨요’라는 제목의 자료집을 발간했다. 이주노동자 리더십 발굴 프로젝트는 한국 사회에 가득 차 있는 이주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조금이나마 바로 잡기 위해 기획됐다. 사회 문화적으로 낯선 이주의 공간에서, 길지 않은 시간에, 성공적인 리더십을 발휘하는 외국인주민을 발굴해 소개하는 작업은 우리 곁의 이주민을 새롭게 인식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경기도외국인인권지원센터가 이 프로젝트를 통해 만난 일곱 명의 이주민들을 따라가 보자.    ▲가족(왼쪽부터 아내, 아들, 시타람, 동생, 제수씨)과 함께    ▲NEKO 6주년 기념식 및 문해학교 시낭송   #한국 다 좋아요 : 그래도 가족이 먼저죠.시타람은 자생적인 열혈 ‘친한주의자’이다. 그는 7년여의 한국 생활 중 “안 좋은 일은 거의 없었다.” 고 말한다. 한국의 모든 것이 ‘선진적’이라고 평가한다. 한국은 ‘법질서’는 물론이요, 음식 문화도 ‘발전적인’ 국가이다. “한국은 법이 잘 돼 있다고 생각해요. 음식에 대해서도 다 한국은 다 발전이 많이 돼있고, 네팔에는 기본이 안 돼 있습니다.” 심지어 한국인들이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군대’나 집단적인 ‘회식’ 문화조차도 그에게는 매력적이고 유익해 보인다. “한국의 군대문화는 좋다고 생각해요. 여러 사람이 함께 살면서 문제해결 능력 같은 것을 배울 수 있잖아요.” “저는 한국의 회식문화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사장님이 계속 맛있는 것 사주시고 1차, 2차, 3차 먹고, 재밌고, 직원들끼리 사이도 좋아지고.” 그 밖에도 그가 7년여의 한국 생활 동안 확인한 한국인과 한국 사회의 장점은 매우 많다. ‘열심히 일하는 것, 예의를 지키는 것, 시간을 지키는 것, 약속을 지키는 것, 순서를 지키는 것, 양보하는 것, 규칙준수, 준법정신, 잘 갖춰져 있는 사회보장 제도’ 등은 선진사회 한국의 미덕들이다. 그러나 그는 한국 사회에 계속해서 체류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E-7 비자 소지자임으로 일정 기간이 경과하면 영주권 신청 자격이 주어짐)에도 불구하고 네팔을 선택했다. 가족이 더욱 소중했기 때문이다. “조금 더 있었으면 영주권으로 바꿀 수 있었어요. 그런데 부모님이 네팔 오라고, 결혼하라고, 너무 늦었다고 했어요. 그래서 귀국하는 것을 선택하게 된 것이지요.” 그에게 가족은 ‘모든 것을 다 포기’ 해도 괜찮은 최종적인 목적이다. 이주를 통한 부의 획득도, 외국어의 습득도, 초국가적인 사회적 기업의 경영도, 가족의 연대와 결속이라는 최종적인 목적을 압도할 수 없다. “저 같은 경우 가족을 위해서 다 포기하고 일을 계속 하고 있잖아요. 가족이 가장 중요해서 저는 온 가족과 같이 살자고 제안했어요.”   #꿈은요 : 가족과 함께 한국과 함께, 네팔의 미래를 그의 꿈은 두 가지다. ‘미래에 대한 아무런 보장이 없는 네팔’ 사회가 젊은이들에게 미래를 제공해 줄 수 있도록 작은 기여를 하는 것이다. 네팔에도 미래가 있다는 것을 증명해보이기 위해 그는 ‘제조업체’를 운영할 꿈을 꾸고 있다. 제조업의 인프라가 전무한 네팔에서 그것은 크나큰 도전이 아닐 수 없다. “제조업이 없으면 아무것도 스스로 할 수 없는 거잖아요. 다 사서 먹는 거잖아요. 이제까지 우리가 입었던 옷이랑 먹는 것까지 우리가 다 수입해야 하잖아요. 저는 수출입 사업에는 관심이 없어요. 나라에 도움이 안되거든요. 여기서 만들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게 제조업이죠.” 또 하나의 꿈은 집을 짓는 것이다. 부모님과 형제들, 온 가족이 함께 살 수 있는 10개 정도의 방이 있는 2와 1/2층 규모의 집을 짓는 것이다. 이 집에서 그는, 자신의 지원으로, 자신의 뒤를 이어 현재 한국에서 이주노동자로 생활하고 있는 동생이 귀환하는 그때까지, 온 가족이 더불어, 서로를 지켜줄 수 있기를 원한다. 꿈을 이루기 위해 그는 한국과의 교류를 멈추지 않고 있다. 한국에서 생활할 때 익숙해진 한국의 포털이나 정부 사이트를 통해 ‘실시간 정보’를 획득하고, ‘한국에서 일하고 있는 네팔 노동자들과의 교류’도 계속하고 있다. 자신의 새로운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 가족을 향한 사랑과 책무 그리고 한국 사회와의 튼실한 협력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에필로그시타람은 목표지향적인 사람이다. 그는 일단 목표를 정하면 그것을 실현하는 일에 모든 것을 집중한다. 난관과 어려움은 그를 좌절시키기 보다는 오히려 더욱 불타오르게 만든다. 목표의 실현은 또 다른 목표의 설정으로 이어진다. 시타람이 이처럼 철저한 목표지향적인 삶을 성공적으로 추구할 수 있게 된 동력은 가족에 대한 사랑과 책무다. 그리고 자기 계발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이다. 주변의 (그가 비록 외국인, 곧 한국인일지라도) 올바른 충고를 수용할 수 있는 개방적인 태도다. 그의 뛰어난 점은 자신의 성취들을 업그레이드 시켜나갈 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노력을 통해 얻어낸 결실들을 사회적으로 나누고자 한다는 점에 있다. 그의 목표가 설정되는 공간은 이제 한국과 네팔, 네팔과 한국 사이로 확장되었다. 개인적 부의 축적이라는 목표는 네팔의 미래를 위한 제조업체 설립이라는 목표로 업그레이드 되었다.(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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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획
    2019-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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