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1-05-14(금)

“다문화가정 아이들, 한국의 초등학교 생활 첫 단추 잘 채우길”

인터뷰 〈다 같이 행복한 초등학교 생활〉 펴낸 상동초등학교 ‘조운정’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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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03.24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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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경기다문화뉴스>

 

한국에서 학교에 다니지 않은 결혼이민자들이 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힘들어하는 것 중 하나가 첫아이의 입학이다. 

 

문화도 다르고 교육과정도 다른 학교생활은 물론 서툰 언어로 교사와의 소통에 대해 두려움부터 갖게 된다. 특히 자녀의 교육지도나 친구 관계, 학교생활의 어려움 등을 토로할 때 큰 벽을 느낄 수밖에 없다.

 

학교 현장에서 다문화 학생을 만나 지도한 경험을 토대로 ‘제12회 다문화 교육 우수사례 공모전 최우수상’을 받았던 조운정 교사가 최근 다문화 학생, 학부모를 돕기 위한 〈다 같이 행복한 초등학교 생활〉을 펴냈다. 


-간단한 소개 부탁드려요.

“얼마 전 ‘제12회 다문화 교육 우수사례 공모전 최우수상’ 교사로 경기다문화뉴스와 신흥초등학교에서 처음 인터뷰했었는데 〈다 같이 행복한 초등학교 생활〉로 다시 인사하게 됐네요. 교사 경력 15년 차로 올해 상동초등학교로 소속을 옮기게 되었고요, 현재 5학년 부장교사를 맡고 있습니다”


-이번에 〈다 같이 행복한 초등학교 생활〉을 내셨어요. 어떤 책인지 설명 부탁드려도 될까요?

“우리 사회는 이미 다문화 사회가 되었고 학교 현장에서도 다문화 학생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다문화 학생, 학부모 모두가 한국의 초등학교 생활을 미리 알고 두려움을 없애 첫 단추를 잘 채우길 바라는 마음에서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시는 것과 달리 책으로 학생과 학부모를 만나는 거라 부담도 있으셨을 것 같아요. 어떤 마음으로 만남을 준비하셨는지 이야기해 주실 수 있나요?

“평소 초등 예비 다문화 학부모교육 강의를 통해 다문화 학부모님들과 자주 만나다 보니 궁금해하는 것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알려드리면 유익하겠다는 의욕이 있었어요. 그런데 최근에 포스트 코로나로 일상이 많이 달라져 학부모와의 상담도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대면으로 이뤄지다 보니 아무래도 모르는 점을 직접 물어보시거나 자녀의 학교생활을 보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다문화 학부모는 어려움을 느끼실 것 같아요. 이러한 상황에서 또 하나의 소통 창구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저자 소개에 ‘다문화 학생들을 만나 다문화 관련 업무를 하면서 교사 생활의 제2막을 열게 되었다’라는 표현이 있어요. 좀 더 자세히 설명 부탁드려요.

“교사로 발령받고 10년 정도 제 아이들을 키우느라 분주했고, 학교에서는 일반적인 교육 활동을 하며 지냈어요. 그러다 다문화 학생을 우연히 만나게 되었는데 매우 당황스러웠어요. ‘어떻게 가르치면 다문화 학생이 잘 지낼 수 있을까?’를 많이 고민했던 것 같아요. 

대학원에서 다문화 교육 전공을 하고 연이어 다문화 관련 업무들을 하면서 다문화 학생에게 무언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이 매우 매력적이었습니다. 보통 교사는 가르치고 자신이 배운 것을 나누며 보람을 느끼잖아요. 저도 다문화 학생을 가르치며 그랬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 점점 교사로서 정체성도 단단해지고, 돌이켜 보면 밋밋했던 교직 생활에 다문화 학생이 제게 선물이었던 것이죠“


- 전혀 다른 문화에서 자라고 생활해 온 다문화가정 학부모에게 초등학교 입학은 큰 부담감으로 다가올 것 같아요.

“가보지 않는 길은 막연하고 두렵지만 한번 해보면 사실 별거 아니잖아요. 제가 이번에 낸 책에는 다문화 학생과 학부모가 한국의 초등학교 생활을 미리 알아보고 자신감 있게 학교생활 하기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또 코로나 상황을 반영하여 바뀐 학교 모습을 내용에 담기 위해 노력했어요”


- ‘좋은 학부모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 아이만 못 하면 어쩌지?’ 고민하는 학부모님들에게 아이들과 학교 현장에서 만나고 계시는 선생님으로서 조언 부탁드려요.

“모두 처음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이야기 드리고 싶어요. 조금 못해도 초등학교 1학년 때는 적응해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아이를 이해해주고 격려해주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인생이라는 긴 터널에서 이제 막 학교생활을 시작한 자녀들에게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기보다 ‘할 수 있다, 같이 해볼까?’라는 마음을 나누어 달라고 부탁드리고 싶어요. 특히 다문화 학부모님께는 ‘당당한 학부모가 자신감 있는 아이를 만든다.’라는 것을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자녀의 학교생활에 궁금한 점이 생기시거나 우리 아이에게 필요한 것이 있다 싶으시면 주변에 도움을 구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하셨으면 좋겠어요“


- 마지막으로 다문화가정 학부모에게 당부하고 싶거나, 집에서 아이들을 교육할 때 꼭 이것만은 기억했으면 하는 부분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다 같이 행복한 초등학교 생활〉은 제가 재직했던 학교를 기준으로 작성해 학교마다 상황에 따라 다르게 운영되는 것도 있을 수 있음을 고려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또 자녀는 부모의 거울이라고도 합니다. 책에서도 언급했는데 부모는 가정에서 먼저 솔선수범해 주시고 항상 학교와 담임 선생님을 신뢰하는 말씀을 하시길 당부드립니다. 부모와의 관계가 잘 형성되어 마음이 밝고 안정적인 학생은 학업에도 열정을 보입니다. 또 또래 친구나 타인과 관계도 긍정적이어서 학교생활을 행복하게 하는 밑거름이 되기 때문입니다“

김영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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